"車부품 위기"…국내 2위 '만도' 희망퇴직·순환휴직

머니투데이 이건희 기자 2020.03.12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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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만도/사진제공=만도


한라그룹 계열의 자동차 부품업체 만도 (45,350원 ▲2,300 +5.34%)가 기능직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자발적인 희망퇴직을 추진한다. 자동차산업 생산·판매 급감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까지 겹치자 인력 구조조정 논의에 속도를 내는 것이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만도 노사는 유휴인력 해결을 위해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전 생산직을 대상으로 직급에 상관없이 희망퇴직을 시행하되 자발적인 신청을 받는다는 내용이다. 이후에도 유휴인력이 발생하면 순환휴직 및 전환배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만도는 지난해에도 사무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바 있다.

사측 교섭 대표인 김광헌 만도 부사장은 지난 10일 노동조합과의 협의에서 "자동차 산업의 위기 및 환경 변화로 초래될 더 큰 위기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노사 간 협력이 필요하다"며 이 같은 방안을 설명했다.



이어 "자발적인 희망퇴직에 강요나 압박이 있다면 노동조합과 협의를 거쳐 해당 관리차에 대한 징계 등의 조치를 할 것"이라며 "지금은 희망퇴직 인원을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노조 측은 이에대해 "현재 상황은 최고 경영진이 나서야 할 때"라며 정몽원 만도 회장과의 면담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노사는 희망퇴직 관련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 노사 간 실무 협의 등이 계속 진행되야 구체적인 구조조정 규모 등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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