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동 거주 폴란드인 확진…10일 입국 후 이태원 유명 식당 찾아

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2020.03.12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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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 사진=이지혜 디자인기자코로나19 / 사진=이지혜 디자인기자


서울 용산구에서 30대 외국인 남성 1명이 1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용산구 두번째 확진자다.

용산구청은 한남동에 사는 폴란드인 A씨(35)가 전날 받은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오후 1시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용산구에 따르면 A씨는 1차 진술에서 지난 10일 오전 9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고 밝혔다. 이후 이틀간 이태원 일대 유명 식당들을 찾아 식사했다.



A씨는 공항철도와 지하철 6호선을 타고 한남동 자택으로 돌아갔다. 집에 갈때까지는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9시30분쯤 공항철도에 탑승해 공덕역에서 환승하고 오전 11시15분쯤 한강진역에서 하차했다. 오전 11시30분쯤에는 용산구 한남대로에 위치한 이마트24 편의점을 들렀다가 집에 갔다.



A씨는 오후 5시까지는 자택에 머무르다 오후 6~7시쯤 이태원 피제리아 드 부자피자에서 식사한 후 인근 편의점을 들렀다 귀가했다. A씨는 이 때도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1일엔 오전 10시 펫트벨리호텔 동물병원에 들렀다가 오전 11시 순천향대 서울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A씨는 동물병원에서는 마스크를 썼다가 벗었다고 보건당국에 알렸다.

A씨는 같은날 오후 2시 이태원 글로벌치과도 들렀다. 이곳에서도 마스크를 벘었다. 치료를 위해 벗은 것으로 추정된다.


A씨는 치과에서 나와 용산구청 1층 신한은행을 마스크를 낀 채 들른 후 오후 3시15~30분 사이 이태원 쟈니덤플링(용산구 보광로)에서 식사했다.

A씨는 식사 후 오후 4시20분쯤 귀가했다가 녹사평 동물병원을 방문했다. 동물병원에서 오후 5시쯤 다시 집으로 돌아갈 때는 택시를 탔다. A씨는 같은 날 오후 9시15분 용산구 보건소에서 검체를 했다.



용산구는 A씨의 동선에 대해 "확진자 1차 본인 진술에 의한 것으로 CC(폐쇄회로)TV와 카드 사용 내역 확인 등 역학조사관 조사에 따라 더 구체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용산구는 "역학조사에 따라 A씨 동선을 파악하고 접촉자 조사를 실시 중"이라며 "방문시설을 방역 소독하고 심층 역학조사와 격리 병상 배정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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