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첫 한국인 사망자 발생…폐암 말기·82세 남성(종합)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구단비 인턴기자 2020.03.12 11:34
글자크기
지난 6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제생병원의 모습. 2020.3.6/뉴스1지난 6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제생병원의 모습. 2020.3.6/뉴스1


수도권에서 한국인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80대 남성으로, 폐암 말기 환자다.

12일 성남시는 분당제생병원 81병동에 입원해 있던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 거주 82세 남성 A씨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A씨는 폐암 말기 환자로, 최근 같은 병동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검사를 받은 결과 지난 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가 입원한 81병동은 분당제생병원 확진자 14명 가운데 13명이 집단감염된 곳이다.



판정 이후 A씨는 명지병원으로 이송 격리돼 치료를 받아왔으나 지난 11일 밤 10시쯤 숨졌다.

사인은 장 출혈로 인한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말기 폐암과 대장암 복강 전이에 의한 출혈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부인(73)도 같은 날 확진 판정을 받고 성남시 의료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이로써 A씨는 국내 67번째, 수도권 한국인 가운데는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됐다. 앞서 지난달 25일 만성 간 질환과 말기 신부전증을 앓아오던 30대 몽골인 남성 1명이 고양 명지병원에서 격리 치료 도중 숨진 바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2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전날 같은 시간보다 114명 증가한 7869명을 기록했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12일 오전 SNS를 통해 A씨의 사망 사실을 전하며 "큰 슬픔에 잠긴 유가족들께 하늘의 큰 위로가 있기를 바란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