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비자들이 닭고기를 고르고 있다. /사진=AFP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의 3위 닭고기생산업체 샌더슨팜스는 최근 중국으로 닭발과 닭고기 수출이 이뤄져 522건 화물이 운송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말의 대 중국 수출 건수(420건)에 비해 늘어난 것이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11월 말 미국산 닭고기에 대한 수입 금지를 해제했다. 미중 양국은 지난해 말 무역합의 서명을 앞두고 쌍방이 부과한 가금류 수입 규제를 풀기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닭고기 시장으로 2015년 미국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발생을 이유로 미국산 가금류와 가금류 제품, 달걀의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하지만 샌더슨 측은 "이제 코로나로 인한 중국 내 물류 병목현상이 완전히 풀렸다"며 "이젠 오히려 중국의 수요를 맞추지 못할 지경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샌더슨은 올해 중국으로 수출하는 닭발 매출만 6500만달러(약 78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아직 샌더슨 생산공장들이 닭발 가공 및 포장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에 직원들에 관련 기술을 교육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샌더슨 CEO는 "현재 중국 바이어들은 미국산 닭고기 수입에 대해 30일간 유효한 관세 면제를 신청할 수 있어 대중 수출이 더 쉬워졌다"고 덧붙였다.
샌더슨은 코로나19로 인해 중국 당국이 자국 내 야생동물 거래를 강하게 단속하면서 대체 육류인 닭고기 수요가 더 늘 것으로 전망했다. 샌더슨 CEO는 "코로나19로 인한 주문량 감소는 아직 없고, 이번 주에는 물량 공급이 심지어 부족한 상태"라면서 "미국 내 치킨버거 유행과 대중 수출 급증 등으로 인해 지난 2주간 닭고기 도매가격이 20% 이상 뛰었다"고 전했다.
최근 미국 내 닭가슴살 도매가격. /사진=블룸버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