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https://thumb.mt.co.kr/06/2020/03/2020031202595179981_1.jpg/dims/optimize/)
11년만에 첫 팬데믹…발병 확인 71일만에 공식 선포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코로나19의 놀라운 수준의 확산과 심각성, 그리고 무대응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특징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말했다.
코로나19에 대해 WHO는 지난 1월30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지난달 28일 글로벌 위험도를 최고 단계인 '매우 높음'으로 상향 조정하면서도 팬데믹 선언에 대해서만은 신중을 기해왔다. 팬데믹 선포가 불필요한 공포를 유발할 수 있다는 등의 이유였다. 과거 천연두, 폐결핵, 흑사병(페스트) 등이 팬데믹으로 분류된다.
이어 "상황을 팬데믹으로 묘사하는 것이 코로나19가 가하는 위협에 대한 WHO의 평가를 바꾸지는 않는다"며 "WHO가 하는 일과 각국이 해야 하는 일들도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팬데믹을 본 적이 없다. 동시에 통제될 수 있는 팬데믹 역시 본 적이 없다"며 "그러나 여러 나라가 이 바이러스가 통제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에 대해 이란과 이탈리아, 한국이 취한 조치에 감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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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것은 단순한 공중 보건 위기가 아니다. 모든 부문을 건드리는 위기"라며 "따라서 모든 부문과 모든 개인들이 이 싸움에 관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모든 나라에 긴급 대응책을 활성화하고 강화하라고 촉구한다"며 "국민들과 위험에 대해 어떻게 스스로 보호할 수 있는지에 대해 소통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모든 코로나19 사례를 찾고 격리시키고 검사하고 치료하면서 모든 접촉을 추적하라"며 "병원들을 대비시키고 의료 인력을 보호하고 훈련시키라"고 강조했다.
그는 "(팬데믹이란) 단어 하나에 너무 많은 관심이 집중됐지만 훨씬 더 실행가능한 단어들이 있다"며 "예방, 준비, 공중 보건, 정치 리더십, 무엇보다도 사람"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