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흥아해운은 선복량 기준 현대상선 (15,860원 ▲370 +2.39%), 고려해운, SM상선, 장금상선에 이은 국내 5위 해운사다. 동남아 항로 등의 여건이 나빠지면서 2016년 이후 줄곧 경영실적이 악화됐다. 2018년 375억9596만원의 영업 손실을 낸 데 이어 지난해에는 468억6075만원으로 적자가 더 커졌다.
해운업황의 전반적인 부진도 계속되고 있다. 올해 초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등 세계 무역이 위축되면서 해운 업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건화물선 운임지수(BDI)는 4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업계는 이번 흥아해운의 워크아웃 신청이 중소 해운사들의 본격 구조조정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선사들이 아시아 지역에 대거 진출하면서 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환경규제 강화로 연료유 가격 부담도 점차 커질 것으로 보인다.
동남아 지역 운임이 크게 하락한 상황에서 고려해운, 장금상선 등도 운영 부담이 적잖다. 남성해운, 천경해운, 동진상선, 범주해운, 동영해운 등도 동남아 노선이 주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