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입점식당 매출 30% '뚝'…운영시간 줄이고 휴무 검토도
1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는 12일 공항 컨세션 등 공항내 매장을 운영하는 사업자들과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주로 코로나19로 인해 매출 감소 등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위생, 방역을 강조하는 내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비인기 매장 등 일부 매장은 한시적으로 운영을 중단하고 인력을 재배치해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공항공사와 논의할 계획이다.
인천공항 컨세션 사업을 진행하는 한 업체 관계자는 "지난 2월 매출을 집계해본 결과 작년보다 30% 정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고 3월엔 5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업체별로 운영시간을 평균 1~2시간 정도 줄였지만 고정비용이 여전히 높아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휴게소, 병원 등의 식음 매장도 고객이 감소하긴 마찬가지다. 한 휴게소 컨세션 업체 관계자는 "겨울철이 비수기이긴 하지만 지난해 겨울 대비로도 10% 이상 매출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병원의 경우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운영을 중단하는 경우도 종종 생기면서 매출 감소와 함께 방역, 소독에 대한 고민도 늘고 있다.
의지 수 반으로 줄이고 키오스크 늘리고…코로나19 시대 푸드코트
예를 들어 지난 1월부터 리뉴얼 작업을 시작한 행담도 휴게소의 경우 리뉴얼 기간동안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위생·안전에 더 힘을 실었다. 행담도 휴게소를 운영하는 CJ프레시웨이는 "11일 리뉴얼 오픈하면서 손 씻는 장소를 여러 곳에 설치하고 손 소독제도 곳곳에 비치했다"며 "공기청정시스템, 키오스크도 기존 계획보다 다수 설치해 고객 안전을 강화하고 비대면 서비스를 확충할 수 있도록 신경썼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오히려 사람들이 더 몰리는 구내식당의 경우에도 식당 내 의자 수를 절반으로 줄이거나 칸막이를 해 감염 가능성을 낮췄고 식사 시간을 분산시켜 한꺼번에 사람들이 몰리는 것을 방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장마다 모든 직원들에게 기본적으로 위생을 강조해 왔지만 코로나19 이후 더욱 시스템을 강화했다"며 매일 아침 방역을 하는 등 소독, 방역 주기를 줄였고 식사 시간도 2부제에서 5부제 이상으로 바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