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팔자'…코스피 1940선 붕괴·코스닥 2%↓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2020.03.1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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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증시 낙폭이 커지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1940선이 무너졌고, 코스닥 지수는 2% 넘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대거 매도에 나서고 있다.



11일 오전 11시 13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11포인트(1.43%) 떨어진 1934.82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 지수가 1940선 아래로 떨어진 건 한·일 무역분쟁이 한창이던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상승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반락한 이후 낙폭이 커지고 있다. 미국 경기부양책에 대한 실망감과 코로나19 확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연말까지 급여세 면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미국 선물도 하락 중이다. 미국 S&P500선물과 미니 나스닥선물도 각각 2.52%, 2.05% 하락하고 있다.



외국인은 3881억원, 기관은 2913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5 거래일째 순매수에 나서며 현재 6440억원 순매수 하고 있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전기전자(-3.23%)와 의료정밀(-3%) 업종의 낙폭이 두드러진다. 금융업, 은행업, 보험업 등만 상승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역시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특히 시총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3.59%)가 큰 폭으로 하락 중이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800원(3.3%) 떨어진 5만28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 주가가 5만3000원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 지수 역시 13.8포인트(2.23%) 떨어진 606.17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16억원, 437억원 순매도 중인데 반해 개인이 2287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제약업의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제약업은 전일 대비 2.74% 하락 중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당초 예정됐던 2020년 미국암연구학회(AACR)가 연기됐기 때문이다.

AACR은 미국의 3대 암학회 중 하나다. 투비소프트 (305원 ▼6 -1.93%), 엔지켐생명과학 (1,750원 ▼10 -0.57%), 에이비엘바이오 (22,500원 ▼200 -0.88%), 제넥신 (7,010원 ▼140 -1.96%), 유틸렉스 (2,220원 ▲25 +1.14%), 지아이이노베이션, 종근당 (100,400원 ▼1,200 -1.18%) 등 국내 제약사는 AACR에서 함암 연구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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