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한국산 마스크' 기증한 中마윈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2020.03.11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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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홋카이도에 '락앤락 퓨어돔 마스크' 1만장 전달

/사진=니혼게이자이신문 갈무리./사진=니혼게이자이신문 갈무리.


중국 마윈 전 알리바바 회장이 9일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 홋카이도에 마스크 1만장을 기증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이날 니혼게이자이가 보도한 영상 속 마스크 상자에는 한글로 '퓨어돔 보건용 마스크 KF94'라는 한글 제품명이 적혀 있었다. 일본에 기증한 마스크 중 일부 수량이 한국산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마 전 회장이 일본에 기증하기로 한 마스크 100만장 중 1만장이 이날 4톤 트럭에 실려 홋카이도에 도착했다. 마스크 1만 개는 60장들이 상자 165개와 50장들이 상자 2개 등 총 167상자로 보내진 것으로 알려졌다.



마 전 회장 측이 국내산 마스크를 어떤 경로로 입수해 일본에 보냈는지 과정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판매를 위해 과거 확보해 놓은 물량을 풀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지만 국내에서 마스크 대란이 일어날 정도로 마스크가 부족한 상황에 국내산 마스크가 일본으로 건너갔다는 소식에 국내 누리꾼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편 마 전 회장이 한국에 기증한 마스크 100만장은 지난 8일 국내에 도착해 12일 오전 통관 절차를 마치는대로 국내에 보급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마스크들은 미국 업체의 제품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한 보건용 마스크인 KF94와 미세입자 차단 수준이 비슷하거나 그보다 높은 국제규격기준을 충족하는 제품이라고 대한적십자사는 전했다.

지난 7일 중국 자싱시에 위치한 알리바바그룹 산하 차이냐오(菜鸟网络)의 창고에서 알리바바 마윈이 기증한 마스크 100만장이 한국으로 출발하기 전 적재돼 있는 모습. '산수지린, 풍우상제(山水之邻,风雨相济, 가까운 이웃끼리 도와 어려운 시기를 이겨낸다)'이란 문구가 상자에 붙어 있다. (사진=대한적십자사 제공=뉴스1). 지난 7일 중국 자싱시에 위치한 알리바바그룹 산하 차이냐오(菜鸟网络)의 창고에서 알리바바 마윈이 기증한 마스크 100만장이 한국으로 출발하기 전 적재돼 있는 모습. '산수지린, 풍우상제(山水之邻,风雨相济, 가까운 이웃끼리 도와 어려운 시기를 이겨낸다)'이란 문구가 상자에 붙어 있다. (사진=대한적십자사 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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