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원작 드라마 '이태원클라쓰'가 인기를 끌면서 작품에 등장하는 대형 프렌차이즈 '장가'의 현실판 기업이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11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 온라인에서는 "장가 현실판은 더본코리아 아니냐", "백종원이 자꾸 떠올라서 드라마 몰입력이 좋다" 등의 의견들이 올라오고 있다. 일부 시청자는 백 대표의 말투를 따라하며 "장가는 제꺼쥬?", "박새로이씨라고 했나유? 재밌구만요", "아이구 나를 잡겠다구유? 괜찮아유" 등 장난스런 반응도 보였다. 드라마 속 '장가'와 '더본코리아'는 실제도 비슷할까?
요리사 겸 외식사업가가 이끄는 대형 프랜차이즈. 시청자들이 장 회장에서 백종원 대표를 연상시키는 이유다. 백 대표도 강남 논현동에 '원조쌈밥집'을 운영하며 사업을 키워 보유 브랜드 21개인 대형 외식기업을 만들었다. 경영철학을 담은 자서전 '무조건 성공하는 작은식당'을 출간하기도 했다. 대표 인지도만 보면 업계 대기업인 BBQ, CJ푸드빌, SPC 등보다 더 높다.
JTBC 드라마 '이태원클라쓰'에서 박새로이(박서준 분)과 강민정(김혜연 분)이 '장가포차'에서 술을 마시는 모습. 실제 촬영장소는 이자카야브랜드 '코타차야' 청주점이다. /사진제공=JTBC '이태원 클라쓰' 홈페이지
'장가포차'와 '한신포차'라는 인기 많은 요리주점을 운영한다는 점도 비슷하다. 더본코리아의 '한신포차'는 한국기업평판연구소 소비자 평판에서 요리주점 중 1위에 올랐다. 다만 실제 드라마에서 '장가포차'로 나오는 장소는 이자카야브랜드 '코다차야' 청주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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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2000억 규모 '장가포차'…더본코리아는 상장 '아직'
드라마에서 장가는 시가총액 2000억 규모의 기업으로 나온다. 장가를 제치고 업계 1위를 노리는 박새로이(박서준 분)가 19억으로 장가 주식 0.9%를 소유했다는 장면에서 기업 규모를 유추할 수 있다. 장가의 현실판 기업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도 이 장면에서 비롯됐다.
하지만 더본코리아는 아직 상장사가 아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준비는 계속하고 있지만 아직 상장시점이 명확하지 않고, 서두르거나 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더본코리아가 상장될 경우 시가총액을 3000억원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상장된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 중 장가와 시가총액 규모가 비슷한 업체는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시가총액 2575억원)다. 이밖에 상장된 외식 업체는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그룹(1063억원), '신마포갈매기'를 운영하는(611억원)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