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들에게는 알코올솜이 ‘코로나19’ 예방용으로 쓰이지만 평소 자가 치료제는 맞는 환자들에게는 필수품이다. 특히 주기적으로 혈당을 체크하고,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하는 당뇨병 환자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품목이다.
김씨는 "그나마 집에 갖고 있는 물량이 많아서 당장 문제는 없지만 요즘 같은 상황이 장기화될까봐 걱정"이라며 "지금이라도 미리 사 놓아야 하는지 고민된다"고 말했다.
체온계 가격도 급등했다. B사의 적위선 측정 방식 체온계는 이날 인터넷 최저가가 13만1500원으로 검색된다. 2월 초와 비교해 2배 오른 가격이다. 이달 초 해당 체온계는 가격이 18만원대까지 올랐었다.
체온계는 일반 가정과 민간 기업은 물론 공공기관에서도 수요가 크게 늘어난 상태다. 대부분의 주요 정부 기관과 공기업에서 출입 시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경찰의 경우 전국 경찰서 모두 체온계 등 장비를 비치하고 있다.
알코올솜과 체온계는 일선 약국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도 없다. 서울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이모씨는 "마스크는 매일 들어오지만 알코올솜, 소독용 에탄올 등은 한 달 전부터 입고가 안된다"며 "비접촉 체온계는 판매가가 5~6만원 하던 것이 최근에는 납품가가 10만원으로 올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