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주식 개미 600만명 돌파…강남 40·50대 최다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2020.03.1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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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한국예탁결제원/자료제공=한국예탁결제원


지난해 국내 주식 투자자들이 6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의 절반은 40~50대였고,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의 보유 주식이 약 12억주로 가장 많았다.

1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결산 상장법인 2302개사의 소유자는 619만명(중복 제외)으로 전년 대비 10.3% 증가했다. 이중 개인 투자자가 612만명으로 전체의 98.9%를 차지했고 법인주주가 2만7000개, 외국인주주가 1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개인주주의 보유 주식은 442억주로 전체 주식의 46.8%를 차지했고, 법인과 외국인이 각각 358억주(38%), 139억주(14.8%) 가지고 있었다. 1인당 평균 보유 종목은 4.23종목, 평균 보유 주식은 1만5251주로 전년 대비 각각 0.9%, 1.4% 감소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법인의 보유 주식이 245억주(44.9%)로 가장 많고 개인 183억주(33.5%), 외국인 116억주(21.3%) 순이었다. 반면 코스닥은 개인이 253억주(65.1%)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법인과 외국인은 각각 111억주(28.5%), 23억주(5.8%)로 나타났다.



대부분 투자자는 10종목 미만을 보유(565만명, 91.3%)하고 있었다. 1종목 보유자가 256만명(41.4%)으로 가장 많고 2종목 보유 110만명(17.7%), 3종목 보유 65만명(10.6%) 순이었다.

반면 1000종목 이상 보유한 투자자는 72명이었다. 500종목 이상∼1000종목 미만 보유자는 281명, 100종목 이상∼500종목 미만 보유자는 8167명이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의 소유자 수가 61만274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2018년말(78만8047명) 대비로는 22.5% 감소했다. 코스피에서는 삼성전자에 이어 한국전력공사(43만2306명) 셀트리온(22만6061명) SK하이닉스(18만1764명) LG디스플레이(17만5160명) 등의 주주가 많았다.


코스닥에서는 신라젠 주주가 16만8762명으로 가장 많았고 셀트리온헬스케어(12만2565명) 에이치엘비(11만8192명) 에이치엘비생명과학(6만3852명) 헬릭스미스(6만3427명)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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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소유자 연령대별로는 40대 157만6373명(25.8%), 50대 151만653명(24.8%)으로 전체 투자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30대가 107만2120명(17.5%)이었고 △60대 94만8584명(15.5%) △20대 38만1910명(6.2%) △70대 36만3893명(5.9%) 순이었다. 20대 미만과 80세 이상도 각각 9만8612명, 16만4336명이었다.

40대의 보유 주식은 112억3543만주(25.4%), 50대 보유 주식은 147억7687만주(33.5%)로 집계됐다. 30대와 60대는 투자자 수는 비슷하지만 보유 주식수는 60대가 88억7690만주로 30대(39억8152만주) 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지역별로는 서울 거주 투자자가 174만명(28.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 147만명(23.7%) △부산 39만명(6.3%) △경남 34만명(5.5%) △대구 29만명(4.6%) △인천 28만명(4.5%) 순이었다.

인구수 대비 주주 수 비율이 높은 지역은 서울(17.8%) 울산(17.0%) 대전(12.0%)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 투자자가 370만5986명(60.6%), 여성 투자자가 241만495명(39.4%)로 집계됐다.

연령, 지역, 성별 등을 고려하면 주식 투자자가 가장 많은 집단은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40~50대 남성이었다. 강남구 거주 40대 남성이 3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이 소유한 주식은 8억991만주였다. 강남구 거주 50대 남성 투자자는 2만4361명으로 숫자는 적었지만 보유 주식은 11억6851만주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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