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올림픽 취소하면 88조원 손실…"보험금이라도 타자"?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2020.03.10 09:58
글자크기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산책을 하는 모습. / 사진=뉴스1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산책을 하는 모습. / 사진=뉴스1


일본의 유명 경제학자가 코로나19(COVID-19) 확산에도 일본 정부가 스스로 2020 도쿄올림픽을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로 보험금을 꼽았다.

다케나카 헤이조 도요대 교수는 지난 9일 일본 매체 '프레지던트'와 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 취소를 최종 판단하는 주체는 일반적으로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여야 하지만 그렇게 되면 보험금을 탈 수 없게 된다"고 밝혔다.



다케나카 교수는 "IOC(국제올림픽위원회)가 중지 권고를 해야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며 "일본 스스로 올림픽 중지를 결정하기는 상당히 어렵다"고 지적했다.

일본이 도쿄올림픽을 취소할 경우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 예상된다. SMBC닛코증권은 도쿄올림픽 개최가 중단하면 약 7조8000억엔(약 88조원)에 달하는 경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케나카 교수는 도쿄올림픽 개최 여부를 2개 행사로 가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첫번째는 시진핑 중국 주석의 일본 방문이다. 시 주석의 일본 방문은 무기한 연기됐다. 하계 다보스포럼이 중단될 경우 올림픽 개최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다케나카 교수는 고이즈미 정권에서 경제재정·금융·총무 대신을 지냈다.

한편 일본은 지난 9일 오후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496명으로 집계됐다. 요코하마에 정박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내 확진자를 제외한 수치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