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통합신당준비위 공동위원장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합신당준비위 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사진=뉴스1](https://thumb.mt.co.kr/06/2020/03/2020030918557669194_1.jpg/dims/optimize/)
박 교수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미래한국당 공천 신청을 철회한다. 다시 한 번 사려 깊지 못했음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유야 어쨋든 중도보수통합의 성공을 위해 공적 열정으로 봉사하겠다는 생각으로 공천을 신청한 것인데 통합의 의미에 조금이라도 누가 된다면 언제든 개인적 열망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박 교수는 입장문을 통해 "오늘 저는 고심 끝에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공천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그동안 범중도보수통합이라는 대의 하에 미래통합당을 만드는 데 노력을 다했다"며 "통합 이후 필요한 바느질과 풀칠을 제대로 하고 통합 과정에서 합의한 여러 혁신 과제들을 제대로 이행하는 데 미력이나마 제 역할과 책임이 있다는 생각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박 교수의 미래한국당 공천 신청 소식이 전해지자 일각에서는 보수 통합 추진 과정의 진정성이 훼손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 교수는 올해 초부터 혁신통합추진위(혁통위) 위원장과 통합신당준비위원회(통준위) 위원장을 맡아 미래통합당 창당을 주도했다.
박 교수는 혁통위에 있던 지난 1월 '사심없는 통합'을 위해 불출마 의사를 타진했다. 중도·보수세력의 통합신당 창당을 위해 혁통위원 중 시민단체 인사는 4·15 총선에 불출마한다는 혁통위 차원의 공언이었다.
하지만 박 교수가 미래한국당 공천을 신청하면서 결국 통합을 주도한 것에 사심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 것이다. 통합의 의미가 퇴색되는 모양새가 되자 박 교수는 황급히 공천 신청을 철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