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밖에 녹십자는 전 거래일인 지난 6일 12만500원에서 이날 12만8000원까지 올랐다. 코미팜은 1만8650원에서 2만1450원까지, 마크로젠은 3만500원에서 3만6500원까지, 지노믹트리는 2만200원에서 2만450원까지 상승했다.
수젠텍도 혈액으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키트를 개발했다고 밝히며 주가가 급상승했다. 수젠텍의 혈액 진단키트는 최소 4∼5개월 이후 상용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랩지노믹스는 이날 UN 조달기구 공급업체 등록을 완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강세를 보였다. 랩지노믹스는 코로나19 진단키트 등을 공급할 방침이다.
이 밖에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공개한 제약바이오기업 15개사도 큰 주목을 받았다. 이날 협회는 해당 기업들이 코로나19 관련 예방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한 절차에 착수했거나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소개했다.
협회에 따르면 GC녹십자와 SK바이오사이언스 등 기존 백신 역량을 보유한 기업들은 예방 백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또 코로나19를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후보 물질을 발굴하는 기업들도 10개사나 된다. 지노믹트리와 코미팜, 이뮨메드 등이다. 마크로젠은 이뮨메드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85.45포인트(4.19%) 하락해 1954.77로 마감한 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수많은 기업들이 모두 코로나19 예방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에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만약 성공한다 하더라도 시간이 몇 년 이상 걸릴지 장담하기 어렵다. 실제로 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제로 코로나19 수혜주라고 판별하기 위해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개선세가 지속돼 적정 밸류에이션을 산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