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효준 나인에이엠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한 유튜브 크리에이터의 팬미팅 티켓 경쟁률이 20대 1에 달한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그러면서 "크리에이터가 유튜브에서 구독자 1만명을 확보하면 팬덤이 형성된다"며 "팬미팅도 가능하게 되고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행사를 진행해 나갈 수 있다"고 했다.
아티스트나 크리에이터는 이 플랫폼을 통해 자신들의 팬들을 위해 팬미팅, 공연, 강연 등 모든 오프라인 이벤트를 개설할 수 있다. 팬들도 만나고 싶은 크리에이터의 팬미팅을 요청할 수 있다. 회사 설립 3개월만에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지원을 받은 후 지난해 8월에는 매쉬업엔젤스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현재 한 벤처캐피탈(VC)과 추가 투자유치 협상도 진행 중이다.
신 대표는 "많이 먹는 사람, 화장을 잘하는 사람, 장난감을 재미있게 가지고 노는 사람 등 다양한 이들이 엄청난 수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며 "그렇다 보니 대중들이 소비할 수 있는 오프라인 콘텐츠 또한 다양해지면서 이러한 콘텐츠들을 하나로 묶어줄 플랫폼이 필요해 회사를 설립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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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온·오프라인을 잇는 행사는 크리에이터와 팬의 만남을 넘어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가 생기고, 공통 관심사를 공유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모임으로 발전시킨다"며 "많은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단순한 만남의 장을 넘어 만남이 주는 가치를 지향하는 신 대표의 경영전략은 적중했다. 크라우드티켓은 서비스 개시 10개월 만에 누적 회원 수 10만명을 돌파했고, 최근엔 13만명을 넘어섰다. 올해 목표는 100만명 달성이다.
신 대표는 공연기획 관련 전공을 했을 것이란 예상과 달리 대학교 때 법을 전공했다. 대학 졸업 후 한 중공업 법무팀에서 일하다 어려서부터 좋아한 음악을 하고 싶어 1년 만에 회사를 그만뒀다. 인디밴드 공연과 음악 페스티벌 등을 기획하면서 공연 플랫폼을 만들기로 결심했고, 2명의 친구와 지난해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신 대표의 최종 목표는 'M·Z세대'(1980년부터 2000년 초반 사이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아우르는 팬덤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가는 것이다. 신 대표는 "추가 투자를 성공시켜 5월에 세대 간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앱을 론칭할 계획"이라며 "나아가 취향에 민감하고 맞춤형 소비를 선호하는 M·Z세대를 충족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팬덤 플랫폼을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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