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이어 유럽까지 '코로나 팬데믹', 미주는?

뉴스1 제공 2020.03.09 14:15
글자크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제작한 20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모형도. © 로이터=뉴스1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제작한 20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모형도.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중국에서 발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중동에 이어 유럽까지 휩쓸며 서진하고 있다.

남극을 제외한 모든 대륙에서 총 10만명이 넘는 확진 환자가 나오고, 유럽에서도 확산세가 빨라지면서 전문가들은 이미 코로나19가 글로벌 팬데믹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있다.



일단 코로나19는 아시아를 휩쓴 뒤 중동을 거쳐 유럽으로 서진했다.

◇ 중동은 이란이 코로나 거점국 : 중동에서는 이란이 코로나19 '슈퍼 전파국'이 되고 있다. 이란은 9일 현재 확진 환자 6566명 중 194명이 사망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중국 등에서 보낸 코로나19 검사 장비가 지난달 말 이란에 도착한 뒤 본격적인 검사가 진행되면서 확진자 수가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인근 국가인 바레인(85명), 쿠웨이트(62명), 이라크(54명)에서도 확진 환자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한동안 감염자가 나타나지 않던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지금까지 총 15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고 현지 보건부가 밝혔다.

4일 이라크 바그다드 타흐리르 광장의 한 여성이 마스크를 쓴 채 컵에 차를 따르고 있다. © AFP=뉴스14일 이라크 바그다드 타흐리르 광장의 한 여성이 마스크를 쓴 채 컵에 차를 따르고 있다. © AFP=뉴스1
◇ 유럽선 이탈리아가 '슈퍼 전파국' : 공중보건 시스템을 비교적 잘 갖춘 유럽 선진국들도 무서운 확산세에 맥을 못 추리는 모습이다. 거점은 이탈리아다.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시민보호청 발표에 따르면,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7375명으로 집계돼 한국을 넘어섰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숨진 이들의 숫자는 366명으로, 중국 외 지역 중 사망자가 가장 많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는 감염자가 다수 발생한 북부 전역을 봉쇄한 상태다.

월경이 자유로운 유럽에선 여러 나라에서 수백 명에서 수천 명의 감염자가 확인됐다. 프랑스에선 확진자 1126명 중 19명이 숨졌고, 독일은 847명의 감염이 확인됐다.

이 밖에 Δ스페인 430명(사망 8명 포함) Δ영국 273명(사망 3명 포함) Δ네덜란드 265명(사망 3명 포함) Δ스위스 264명(사망 1명 포함) 등에서도 감염자가 다수 나왔다. 이 나라들은 홍콩과 대만 등 중국과 접해있는 지역보다 감염자 수가 많다.

8일 국제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들이 분홍색 마스크를 쓴 채 밀라노 거리를 걷고 있다. © AFP=뉴스18일 국제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들이 분홍색 마스크를 쓴 채 밀라노 거리를 걷고 있다. © AFP=뉴스1
◇ 미국도 위험…서부 이어 동부까지 비상 : 미국에서도 최소 55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21명이 숨졌다.

확진 환자는 초기 서부 워싱턴주와 캘리포니아주에 집중됐으나, 동부에 위치한 수도 워싱턴DC와 뉴욕주 등 지금까지 34개주에서 감염 사례가 나타났다.

이에 Δ워싱턴주 Δ캘리포니아주 Δ뉴욕주 Δ오리건주 Δ인디애나주 Δ플로리다주 Δ켄터키주 Δ메릴랜드주 Δ유타주 등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특히 워싱턴주 킹 카운티의 커클랜드의 한 장기요양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이곳에서만 16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캘리포니아 해안에 정박한 크루즈선 '그랜드 프린세스'에서도 21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해 미 국무부는 크루즈 여행 자제령을 내린 상태다.

미국 내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그랜드 프린세스' © AFP=뉴스1미국 내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그랜드 프린세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