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50일', KTX·SRT 이용객 역대 최저 곤두박질

머니투데이 문영재 기자 2020.03.0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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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KTX 이용실적 전년대비 81.1%↓…고속도로 통행량 22%↓

사진=SR제공사진=SR제공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1월20일)가 발생한 지 50일이 지난 가운데 이달 첫 주말 KTX와 SRT(수서고속철) 이용자 수가 개통 이후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철도(코레일)에 따르면 3월 첫 주말·휴일이었던 지난 7일(토)과 8일(일) 고속철도(KTX) 승차 인원은 각각 3만5876명, 4만322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월9일(토), 10일(일) 승차 인원 19만108명, 18만3756명보다 각각 81.1%, 76.5% 급감한 것으로, 지난 2004년 3월30일 KTX가 개통된 뒤 가장 낮은 수송 실적이다. 지난 1일 KTX 수송 실적은 전년대비 83.9%나 떨어졌다.

한국철도 관계자는 "KTX가 개통된 직후 첫 100일 간 평균 이용객 수는 7만2000명 수준이었고 2004년 연간 하루 평균 이용객 수는 7만4000여명이었다"며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평일은 물론 주말·휴일에도 열차 이용객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철도는 대면접촉을 최소화하는 재택근무가 늘고 있고, 외출 기피 현상이 심화되면서 당분간 열차 이용자들이 더 감소할 것으로 관측했다.

SRT 역시 수송량이 급감했다. SRT 운영사 SR에 따르면 지난 7일과 8일 승차 인원은 각각 1만6899명, 1만9573명에 그쳤다.

이는 지난달 8일(5만1644명)과 9일(5만140명) 보다 각각 67.3%, 60.9% 줄어든 수치다. 특히 지난해 3월9일(7만637명)과 10일(6만2528명) 승차 인원과 비교해서는 각각 76.1%, 68.7% 급감했다. SR은 이번 3월 첫째 주 주말 수송량은 2016년 12월9일 SRT가 처음 개통한 뒤 가장 낮은 이용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고속도로 통행량도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3월 첫째주 평일과 주말을 포함한 전체 고속도로 통행량은 372만3000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32만6000대보다 13.9% 줄어든 규모다.

3월 첫째주 주말 통행량은 317만5000대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407만대)보다 22.0% 줄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한 지난달 17일부터 3월8일까지 고속도로 통행량은 전년대비 14.7%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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