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하락 마감했다. 6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대비 45.04포인트(2.16%) 내린 2040.22을 나타내고 있다.2020.3.6/뉴스1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 된 지난 2월부터 IPO 공모 절차를 밟은 서남, 제이앤티씨, 서울바이오시스는 모두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호평을 받았다.
앞선 서남이나 제이앤티씨, 서울바이오시스 정도는 아니지만 전자 부품 회사 엔피디도 비교적 순조롭게 공모 절차를 마쳤다. 지난 2월 25~26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307.5대 1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를 고려하면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서남과 제이앤티씨, 서울바이오시스 모두 상장 이후 최근 주식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현재 주가(지난 6일 종가 기준)가 모두 공모가 이상이라는 점도 고무적이다.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위한 '소부장 R&D 지원단 협약식'에서 정양호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 원장을 비롯한 기관장들이 협약서에 사인을 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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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부장의 활약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자동차 부품 회사 LS이브이코리아(엘에스이브이코리아)는 곧 공모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장비 신도기연, 클린룸 설비 원방테크 등 소부장 기업이 한국거래소의 상장 심사를 받고 있다. 흥행 성과뿐 아니라 여러 소부장 기업이 IPO에 도전하며 공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소부장은 지난해부터 기술 국산화 분위기를 타고 정부 지원 확대 정책 등 긍정적 평가가 부각되고 있는 업종"이라며 "지난 몇 년간 공모 시장에서 활약이 미미했지만, 최근에는 기술 경쟁력과 실적 성장 기대감을 갖춘 소부장 기업의 경우 오히려 높은 안정성을 기반으로 투자심리가 부각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주에는 화장품 소재 강자 엔에프씨와 자동차 부품 회사 LS이브이코리아(엘에스이브이코리아)가 수요예측에 나선다. 청약 예정이던 노브메타파마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요예측을 이 달 다시 실시하기로 일정을 바꿨다. 청약 예정이던 메타넷엠플랫폼, 수요예측 예정이던 센코어테크는 상장 절차를 철회했다.
LS이브이코리아가 제시한 희망공모가밴드는 5500~6100원이다. 공모주식수는 1500만주다. 밴드 기준 공모 규모는 825억~915억원이다. 기업가치는 2289억~2539억원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실적을 단순 연환산 한 연간 추정 실적 기준 PER은 17.1~19배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화장품 소재 기업 엔에프씨는 오는 12~13일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청약 예정일은 오는 18~19일이다. 엔에프씨는 독자적이고 차별화된 원천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기초 소재에 적용해 화장품의 효능이나 품질을 끌어올리는 데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고기능성 난용성 물질 안정화 기술 'MLV'(Multi-Lamellar Vesicle), 고압유화기를 사용해 입자 크기를 미세화하는 '나노리포좀' 기술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같은 핵심 기술이 업계에서 호평을 받으며 꾸준한 실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도 회사 펀더멘탈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엔에프씨가 제시한 희망공모가밴드는 1만200~1만3400원, 공모주식수는 180만주다. 밴드 기준 예상 기업가치는 914억~1201억원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실적을 단순 연환산 한 연간 추정 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은 13.9~18.2배다. 국내 증시에서 화장품 종목의 경우 일부를 제외하면 주로 PER 20~40배 사이에 거래 중인 점을 고려하면 부담스럽지 않은 밸류에이션이란 평가가 우세하다. 엔에프씨는 설립 이후 꾸준히 설적 성장을 이어온데다 올해도 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