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8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롬바르디아주를 포함한 이탈리아 북·동부지역 14곳에 대한 봉쇄(lockdown) 조치를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이날부터 4월 3일까지 시행되며 밀라노, 베네치아, 에밀리야-로마냐, 모데나 등을 포함해 최소 1600만여명의 이동을 통제한다.
이탈리아는 7일 오후 6시 기준 누적 확진자가 1247명 늘어 588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36명 늘어 233명으로 집계됐다.
지금까지 코로나19의 위협을 상대적으로 과소평가해온 미국에서도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워싱턴주의 2명 추가 사망자를 포함해 19명으로 늘었다. 전체 감염자수는 31개주에서 442명이다.
수도 워싱턴DC에서는 첫 코로나19 '추정 양성' 환자가 나왔다. 뉴욕주는 확진자가 89명으로 늘면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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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항에서 입항을 거부당해 해상 정박중인 그랜드 프린세스호에서도 확진자가 21명 나왔다. 승객·승무원 3533명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시행할 방침이어서 일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처럼 또 다른 크루즈내 집단감염 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AP통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이란 용어를 거부하며 세계를 안심시키려 하고 있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이미 팬데믹 경고음이 울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금이 대유행 단계라는 것은 명백하다고 생각한다”는 미네소타대학 감염병연구정책센터의 마이클 오스터홈 소장의 견해를 전했다.
[로마=신화/뉴시스]4일(현지시간) 마스크를 쓴 관광객들이 이탈리아 로마의 원형경기장, 콜로세움을 둘러보고 있다. 이탈리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5일부터 15일까지 열흘 동안 대학을 포함한 모든 학교를 임시 폐쇄한다고 밝혔다. 이는 아시아 외 국가에서 나온 가장 강도 높은 확산 방지 대책이다. 2020.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