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방역물품 대책본부 가동…취약계층에 마스크 직접 지원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2020.03.08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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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장기화 대비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있는 5일 오전 서울 마포구의 한 약국을 찾은 한 시민이 공적 마스크가 입고 되지 않아 발길을 돌리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있는 5일 오전 서울 마포구의 한 약국을 찾은 한 시민이 공적 마스크가 입고 되지 않아 발길을 돌리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서울시가 마스크, 손소독제 등 방역물품 수급 불균형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서울시 방역물품 대책본부'(이하 대책본부)를 가동한다고 8일 밝혔다.



대책본부는 진희선 행정2부시장이 본부장을 맡아 코로나19 확산의 장기화에 대비할 계획이다.

대책본부는 우선 감염 취약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마스크지원 사업'에 나선다. '방역물품 수급 종합대책'에 따라 서울시가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 쪽방 상담센터와 함께 돈의동, 창신동 등 5개 쪽방촌에 거주하는 3085명에게 마스크 1만5000개를 직접 전달하게 된다. 라이더유니온, 퀵서비스 노동조합 등 이동노동자 단체에도 마스크 4만6000개를 지원한다.



서울소재 봉제업체 등을 활용해 필터 교체식 마스크 생산도 검토한다. 서울기술연구원이 MB필터를 대체할 마스크용 필터 개발을 추진하고 보건환경연구에서 효과를 검증하는 방식으로 여러 가지 원료를 실험하고 있는 단계다.

마스크 확보를 위한 공공 제조시설도 설치한다. 금천구 등 솔루션 앵커 조성 예정 시설을 활용하는 등 1~2곳 가량의 시범 운영지역을 선정해 올 하반기 개관한다는 목표다.

손소독제는 서울시가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간 MOU(업무협약)를 통해 시장가격의 3분의 1 수준으로 180만병(대형 18만병·휴대용 162만병)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디지털 체온계는 1100개가 긴급확보됐다. 425개 동 주민센터를 활용해 필요한 시민이 무상으로 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시는 현재 KF94로 생산되고 있는 보건용 마스크를 KF80 마스크 위주로 생산되도록 하고, 공기청정기 등에 사용되고 있는 MB필터가 한시적으로 마스크 생산에 집중 투입되도록 정부에 협조를 건의할 계획이다.

김학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운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찾아가는 마스크 지원 사업을 지속 실시할 것"이며 "봉제공장에서 천 마스크를 생산해 보급하고,MB필터 대체제 개발 등 대안마련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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