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급감·채용백지화…기업 10곳 중 4곳 "코로나19 직격탄"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2020.03.0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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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급감·채용백지화…기업 10곳 중 4곳 "코로나19 직격탄"


#1. 강원도의 한 놀이공원은 이달 계약이 70% 취소됐다고 호소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매출이 30% 급감한 탓에 올해 인력충원 계획을 백지화했다.

#2. 제주도 내 호텔과 골프장 등 주요 관광지의 매출은 50% 감소했다. 호텔 예약률은 예년의 20% 수준이며, 음식점 매출은 무려 80%나 급감해 소상공인의 줄도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국내 기업 10곳 중 4곳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자체 가동 중인 '코로나19 대책반'에 접수된 기업 애로사항 총 357건(6일 기준)을 분석한 결과, '매출감소'를 호소하는 비중이 38.1%로 가장 높았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지역 사회 확산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매출에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주요 서비스업종 중 예식장 등 전시컨벤션 매출감소 규모는 9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은 매출 감소에 이어 △부품·원자재 수급(29.7%) △수출애로(14.6%) △방역용품 부족(5.3%) △노무인력관리(4.8%) 등의 순으로 애로사항을 털어놨다.

코로나19 피해 최소화를 위해 기업들은 정부에 '자금지원'(35.1%)을 가장 많이 요청했다. 이어 '마스크‧세정제 등 방역용품 지원'(18.8%), '세금감면‧세무조사 연기 등 세제・세정지원'(13.4%), '고용유지지원'(10.9%), '노동・환경 등 규제완화'(6.4%) 등도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우태희 대한상의 코로나19 대책반장(상근부회장)은 "코로나19 사태로 매출감소‧자금난 등 어려움에 처한 기업이 늘어나고 있어 정부 지원이 적시에 과감히 시행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기업 현장애로 해소를 위해서는 속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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