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 된 지난 2월부터 IPO 공모 절차를 밟은 서남, 제이앤티씨, 서울바이오시스는 모두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호평을 받았다.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 우려로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67.88포인트(3.30%) 내린 1,987.01로 장을 마감한 지난 2월 2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3D 커버글라스 등을 개발하는 전자 부품 회사 제이앤티씨 (19,750원 ▼400 -1.99%)도 수요예측에서 지난 2월 19~20일 수요예측 경쟁률 1077.88대 1을 기록했다. 희망공모가밴드(8500~1만500원)을 넘어선 1만1000원에서 공모가를 정했다.
앞선 서남이나 제이앤티씨, 서울바이오시스 정도는 아니지만 전자 부품 회사 엔피디도 비교적 순조롭게 공모 절차를 마쳤다. 지난 2월 25~26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307.5대 1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를 고려하면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서남과 제이앤티씨, 서울바이오시스 모두 상장 이후 최근 주식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현재 주가(지난 6일 종가 기준)가 모두 공모가 이상이라는 점도 고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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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마케팅 서비스 회사 메타넷엠플랫폼, 건축 기술 기업 센코어테크가 코로나19 등 영향으로 상장 절차를 철회한 것과 비교하면 소부장 기업의 공모 시장 활약이 더욱 두드러진다.
소부장의 활약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자동차 부품 회사 LS이브이코리아(엘에스이브이코리아)는 곧 공모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장비 신도기연, 클린룸 설비 원방테크 등 소부장 기업이 한국거래소의 상장 심사를 받고 있다. 흥행 성과뿐 아니라 여러 소부장 기업이 IPO에 도전하며 공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소부장은 지난해부터 기술 국산화 분위기를 타고 정부 지원 확대 정책 등 긍정적 평가가 부각되고 있는 업종"이라며 "지난 몇 년간 공모 시장에서 활약이 미미했지만, 최근에는 기술 경쟁력과 실적 성장 기대감을 갖춘 소부장 기업의 경우 오히려 높은 안정성을 기반으로 투자심리가 부각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