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수소충전소와 수소리포머(가스를 연료로 수소를 제조하는 장치) 등 수소 공급시설 시공 사업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수소산업 생태계 확장 전략의 한 축을 현대로템도 담당하게 된다. 이와 관련,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올해부터 차량뿐 아니라 연료전지시스템 판매를 본격화하고 관련 인프라 구축사업 협력을 통해 수소 산업 생태계 확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경영난 돌파구가 절실한 현대로템에는 신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의미가 있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당기순손실에 시달린 현대로템은 올해 초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한 상태다.
수소충전소 사업이 현대로템 부활의 발판이 되기 위해선 국내 수소경제 덩치가 커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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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연간 50만대 수소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 및 설비 확대 등에 총 7조6000억원을 투자한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정부는 수소차 보급 확대를 지원하는 동시에 2022년까지 전국 수소충전소를 31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전국 수소충전소는 26개다. 대기업 중에서는 효성이 수소충전소 시공 사업에 발을 담은 상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로템은 올해 수소 전기트램 시제품도 생산할 예정"이라며 "수소 관련 사업이 다각도로 추진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