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지 대란' 호주, 휴지로 쓸 수 있게 한 신문 등장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2020.03.0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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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NT뉴스'의 트위터.호주 'NT뉴스'의 트위터.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공포심으로 인해 호주에서 '화장지 대란'이 벌어지는 중에, 한 지역신문이 신문 일부를 화장지로 쓸 수 있게 만들어 눈길을 끈다.

5일 호주 다윈의 NT뉴스는 이날 지면(타블로이드) 가운데 8개 페이지에는 기사를 싣지 않고, 세로 방향으로 절취선을 만들어 화장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종이에는 중간중간에 호주 지도 그림을 넣어 화장지 느낌을 주기도 했다.



이날 신문의 1면에는 "화장실 휴지가 떨어졌나요? NT뉴스가 걱정합니다. 그래서 여덟 쪽 특별페이지를 인쇄했습니다"라고 적어놓았다. 또 매체는 이날 공식 트위터에 "우리가 정말 (휴지를) 찍어냈습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NT뉴스의 편집자 맷 윌리엄스는 이날 가디언 호주판에 "신문이 잘 팔린다"면서 "우리는 독자의 요구를 잘 이해하는 신문"이라고 말했다.



최근 호주에는 코로나19에 대한 대중들의 두려움이 커지면서 화장지 사재기 바람이 불고 있다. 하루 전인 4일에는 뉴사우스웨일스주의 한 대형마트에서 휴지를 두고 손님 간 싸움이 붙었다가 흉기까지 등장해 경찰이 출동한 일도 있다.

화장지가 부족해지자 대형마트들은 1인당 구매량을 제한 중이다.

한편 호주에서는 4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으며, 1명이 사망했다.


'화장지 대란' 호주, 휴지로 쓸 수 있게 한 신문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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