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택시 / 사진제공=카카오택시웹
‘타다’의 낙오로 국내 모빌리티 산업은 다양성을 잃게 됐다. 법적 울타리 밖의 새로운 시도는 인정받지 못한다. 반면 방향성은 명확해졌다. 합법적 울타리가 완성된 만큼 사업자들이 마음놓고 사업에 진출할 수 있게됐다.
업계에선 ‘플랫폼 택시’(플랫폼 운송사업자) 위주로 새로운 판이 짜여질 것으로 점치고 있다. 택시와 협업하는 플랫폼 택시는 택시면허를 기반으로 제공되는 서비스를 말한다. 이용자가 모바일로 호출하는 이동 서비스라는 점에선 ‘타다’와 차이가 없다. 단순 운행만 제공하는 택시보다는 서비스 질이 높다는 평가다.
이번 법 통과로 타다에 이어 시장을 주도할 강자론 카카오모빌리티가 꼽힌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일찌감치 택시회사와의 제휴 및 인수로 플랫폼 택시 사업진출을 준비해왔다. 지난해 7월 진화택시를 시작으로 총 9곳의 택시 법인을 인수해 면허 892개를 확보했다. 일반 택시회사보다 규모면에서 3~4배 이상 큰 국내 최대 수준이다.
가맹택시 사업인 ‘카카오T블루’에 이어 타다와 유사한 11인승 승합차 서비스 ‘카카오벤티’ 서비스도 내놨다. 타다 베이직의 경쟁 모델로 내놓은 대형택시 ‘벤티’는 200대의 차량을 선주문 해놓고 아직 100대도 운행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타다 베이직이 중단되는 만큼 승합차를 선호하는 이용자층을 흡수할 전망이다.
반면 기포카 사업을 키우던 스타트업들은 동력을 잃는다. 올 상반기 투자 유치에 나선 차차, 연내 차량을 300대까지 늘리겠다던 파파 등은 직격탄을 맞았다. 김성준 차차크리에이션 대표는 “당장 렌터카 기반 플랫폼은 전멸하고 차차 또한 영업 중단을 하게될 것”이라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