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벗어난 차이나펀드…나 홀로 수익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2020.03.0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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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대전대학교 생활관에서 2주간의 격리 생활을 마친 중국인 유학생들이 생활관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5일 오전 대전대학교 생활관에서 2주간의 격리 생활을 마친 중국인 유학생들이 생활관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으로 국내·외 대부분 펀드 수익률이 떨어진 가운데 중국 펀드 홀로 상승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5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국가별 주식형 펀드의 월간 수익률을 살펴본 결과 중국 주식형 펀드의 월간 수익률은 0.53%를 기록했다. 북미, 일본, 브라질 등 나머지 해외 주식형 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동안 혼자 올랐다.



지난달 레버리지와 인버스 펀드를 제외한 수익률 상위 15개 국내 펀드 중 8개가 중국 주식형 펀드로 집계됐다. 5~8% 사이의 수익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브라질 주식형 펀드가 -7.14%, 일본 주식형 펀드가 -10.86%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수익률이 크게 오른 주요 펀드로는 '삼성KODEX심천ChiNext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8.2%), '한화ARIRANG심천차이넥스트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7.96%), 'DB차이나바이오헬스케어증권자투자신탁(UH)'(6.7%) 등이 있다.



중국 주식형 펀드가 이렇게 힘을 받을 수 있었던 건 중국 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증시가 회복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달 중순을 기점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하루 1000명이 넘었던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말 300명으로 줄었다. 3월 들어서는 200명 수준으로 줄었다. 중국 정부도 이에 발맞춰 공장 재가동 등 정상화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기미를 보이면서 중국 증시도 함께 올랐다. 2월 초 2700대로 떨어졌던 상해종합지수는 3000대를 회복했다. 코로나19 충격으로 1800대에서 1600대까지 떨어졌던 심천종합지수도 지난달 말 오름세를 타며 1900대까지 올랐다.


이 같은 흐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중국 정부가 금리 인하에 이어 공격적인 재정정책까지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선영 D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뤄진 양회가 3월말 개최될 가능성도 조심히 언급되고 있고, 간소화하여 목표치만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며 "3월말부터는 본격적인 경기부양 시즌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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