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12대 한정 23억 벤틀리車..5000년전 참나무로 제작?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20.03.0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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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 바칼라/사진제공=벤틀리모터스코리아벤틀리 바칼라/사진제공=벤틀리모터스코리아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인 벤틀리 모터스가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코치빌더 '뮬리너'에서 생산하는 개인 맞춤형 2인승 오픈탑 그랜드 투어러 '벤틀리 바칼라(BACALAR)'를 4일 공개했다. 코치빌더는 고객들이 특별히 주문한 차를 설계·제작하는 회사다.

단 12대만 한정판으로 선보이는 '벤틀리 바칼라'는 벤틀리 본사가 있는 영국 크루의 뮬리너 워크샵에서 장인들의 수작업으로 제작되며, 벤틀리 디자인 팀은 각각의 고객만을 위한 디자인을 완성하게 된다. 가격은 150만 파운드(한화 약 22억8000만원)로 알려졌으며, 개별 옵션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벤틀리는 창립 100주년 기념 컨셉 모델인 ‘EXP 100 GT’를 통해 ‘지속가능하며 윤리적인 소재 확보 전략’을 소개한 바 있는데 이번 벤틀리 바칼라 제작에도 이를 구현했다. 실제로 외관 페인트 컬러를 강렬한 메탈 느낌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쌀 껍질의 추출물을 썼으며, 인테리어 소재로는 영국산 천연 양모와 강바닥에서 건져올린 5000년 전 참나무 등을 활용했다.

아울러 벤틀리 바칼라엔 개량된 버전의 6리터 W12 TSI 엔진이 탑재돼 659마력의 출력과 900Nm(뉴톤미터)의 토크를 구현했다. 능동형 사륜구동 시스템이 적용, 평상시엔 스포츠 드라이빙의 최적화를 위해 후륜구동에 최대한 가깝게 동작하게 된다.



애드리언 홀마크 벤틀리 모터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벤틀리 바칼라는 벤틀리의 모든 역량이 담긴 모델로 100주년 기념 모델인 ‘EXP 100 GT’에서 영감을 받아 지속가능한 천연 소재를 사용하는 등 럭셔리 자동차의 미래를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인 고객이 적극적으로 제작에 참여하는 완벽한 개인화를 거쳐 탄생한 벤틀리 바칼라는 12대 모두가 지구상에서 단 한대뿐인 벤틀리로 남게 된다"고 말했다.
벤틀리 바칼라/사진제공=벤틀리모터스코리아벤틀리 바칼라/사진제공=벤틀리모터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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