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수 "강원 핫바지·찬밥·언밥…선관위가 정부 욕먹이는 것"

머니투데이 이해진 , 김예나 인턴 기자 2020.03.0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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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이양수 자유한국당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통합추진위원회 1차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1.14/뉴스1(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이양수 자유한국당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통합추진위원회 1차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1.14/뉴스1


강원 지역구가 공중분해될 위기에 놓인 이양수 미래통합당 의원이 "(선관위가) 강원도 알기를 핫바지, 찬밥이 아니라 언밥으로 안다"며 "선관위가 정부를 욕먹인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4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세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구획정위원장을 향해 "(획정위 안은) 지역은 전혀 모르고 지도만 보고, 인구수만 놓고 기계적으로 만든 것에 불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강원도에서는 '선거 보이콧하자'는 이야기 나온다. 강원도 알기를 핫바지, 찬밥이 아니라 언밥으로 안다"며 "페이스북에서는 '강원도 독립선언하자, 더는 정부가 우릴 대민 국민으로 생각치 않는단' 이야기 나온다"고 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정부가 아닌 선관위(문제)"라고 하자 이 의원은 "선관위도 정부기관이다. 선관위가 정부를 욕먹이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전날 선관위 획정위는 강원 △강릉 △동해·삼척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 △속초·고성·양양,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 등 5개 선거구를 △강릉·양양 △동해·태백·삼척 △홍천·횡성·영월·평창·정선 △속초·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등 4개 선거구로 조정했다.

강원도는 춘천이 분구되지만, 6개 시·군이 묶이는 거대 선거구가 등장하게 됐다.

이 의원의 지역구는 둘로 나뉘어 인접 선거구에 통합됐다. 강릉·양양과 속초·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이다.


이와 관련 여야는 선관위 획정위가 강원 등 농어촌산간 지역에 대한 배려 없이 선거구를 짰다는 입장이다.

이날 행안위 전체회의에 앞서 여야 원내대표는 "행안위에서 선관위로 다시 획정안을 되돌려 보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선거구획정안이 선거법이 정한 획정기준을 명백히 위반한 경우 행안위 재적위원 3분의2 이상 찬성으로 1회에 한해 회정안을 다시 제출해 줄 것을 요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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