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수백명씩 쏟아지는 확진자, 이번 주말이면 희망이 보인다

머니투데이 임지우 인턴기자 2020.03.05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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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항공기정비고에서 방역 직원들이 뉴욕으로 향하는 항공기 내부를 소독하고 있다. / 사진=인천국제공항=이기범 기자 leekb@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항공기정비고에서 방역 직원들이 뉴욕으로 향하는 항공기 내부를 소독하고 있다. / 사진=인천국제공항=이기범 기자 leekb@


국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 수가 연일 수백명 씩 늘고 있는 가운데, 오는 주말이면 대구 시민 유증상자와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들을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이에 하루 최대 909명(지난달 29일)까지 기록했던 일일 확진자 증가 추이가 감소세로 접어들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인다.



'신천지 대구 예배' 발생 2주차…"이번 주말 분수령"
(대구=뉴스1) 이승배 기자 =  4일 오후 신천지 대구교회 모습. 2020.3.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대구=뉴스1) 이승배 기자 = 4일 오후 신천지 대구교회 모습. 2020.3.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4일 0시 기준 하루 새 늘어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516명이다. 이 중 대구의 확진자 수가 405명, 경북이 89명이다.



이에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 3일 "이번 주말까지가 코로나19 확진자 상승 추세를 꺾는 고비"라고 밝혔다.

권 시장은 이날 대구시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번주 (대구 내 신천지 교인) 전수조사가 마무리되는 결과와 그 이후 시민 대상 검체 조사 겨로가 부분을 비교·분석하면 상승세가 계속될거냐, 아니면 꺾일 거냐가 판가름 날 것"이라고 밝혔다.

권 시장은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대거 감염이 이뤄진 것이 2월 9일과 16일 예배"라면서 "이 예배로부터 시작해 자가격리에 들어간 분들이 오는 주말부터 자가격리 해제 시기가 돌아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검체조사를 할 경우 지금처럼 확진자가 많이 나올 것이냐, 아니면 확진자가 교인 범주에서 머무르고 시민사회로 광범위하게 퍼져나가지 않느냐를 가늠하는 게 이번 주"라고 덧붙였다.

권 시장은 "대구시민들께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정말 고통스럽지만 잘 해주셨다"면서 "이번 주말까지 계속 그렇게 해주십사는 간곡한 부탁을 드린다"고 호소했다.



4일 현재까지 대구 시민 유증상자와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총 3만7000여명 중 2만3400여명이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대상자의 약 63% 수준이다. 대구시는 오는 주말까지 검사를 모두 완료할 계획이다.

중대본 "앞으론 일일 확진자 수 점차 줄어들 것"
(세종=뉴스1) 장수영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세종=뉴스1) 장수영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정부 당국과 의료계 역시 3월 둘째 주부터 확진자 증가세가 한 풀 꺾일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4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앞으로 일일 확진자 수가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한동안 일별 추세에서 환자가 많았던 이유는 신천지 교인 검사 결과가 한꺼번에 계속 나오면서 500건, 600건 이렇게 환자가 증가했다"면서 "이 검사 과정은 방역당국이 2차 전파 위험을 먼저 차단하고 검사를 확인하는 조치를 취하는 등 철저히 관리됐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그런 신도들의 검사 결과가 많이 진행돼 전반적인 확진환자 수가 줄고 있는 양상"이라고 덧붙였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 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사회적 거리두기란 이름으로 감염 예방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데 이 노력의 결과는 1~2주 후부터 나타나기 시작한다"면서 "다음 주부턴 확진자 수가 줄 거라고 예상한다"고 밝혔다.

변수는 '3차 감염'…확진자 관리 총력전
이처럼 코로나 확산의 큰 줄기에 대한 조치가 마무리돼 가는 상황에서 방역당국은 예상치 못한 3차감염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전에 들어갈 전망이다.

현재 대구 31번 환자가 매개체가 된 신천지 신도들의 집단 감염은 신천지 외 일반 시민들에게 2차 감염까지 진행된 상태다. 이렇게 발생한 대구의 다수 확진자가 전국으로 퍼져나가지 않도록 예방하는 3차 감염 방지에 당국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당국은 확진자 및 의심환자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정부는 자가격리를 어길 경우 형사처벌이 가능하도록 법적 근거가 마련됨에 따라 확진자와 유증상자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같은 정부의 방역 성패 결과에 따라 이번 코로나19 바이러스 국내 확산 양상이 갈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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