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 항공에 발목 잡힌 예림당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예림당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액을 올렸지만 영업실적은 바닥을 찍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8358억원으로 전년대비 9.8% 늘었으나 영업손실 249억원, 당기순손실 498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업계에 따르면 나 회장은 항공사업 진출 전 무차입 경영철학으로 회사를 일군 출판 1세대다. 예림당은 창사 이래 영업적자를 기록한 적이 없다. 나 대표가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변화가 생겼고 저가항공(LCC)사업에도 진출했다.
티웨이항공 항공기/사진=티웨이항공
지난해 미국-이란 갈등으로 국제유가(WTI)는 배럴당 51달러에서 최고 64달러를 오갔다. 원·달러 환율도 최고 1180원까지 오르면서 항공기 리스(대여)비 부담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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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일본 불매운동과 지난해 말 코로나19까지 확산하면서 주요고객층인 중국·일본과 동남아시아 여객수요가 줄었다. 업체 관계자는 "당장 회사에서 취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최소비용으로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티웨이항공 매각설에 대해선 "전혀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예림당은 티웨이항공 인수 때부터 기존 사업과 전혀 다른 업종에 무리하게 진출한 게 아니냐는 논란을 받았었다.
출판부문 매출 5%안팎 제한적, 올해 실적개선 전망지난해 출판사업 실적도 부진했다. 예림당 영업실적 중 티웨이홀딩스 부문을 제외해도 10억원가량 적자다. 다만 전체 매출에서 출판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5~6% 안팎으로 제한적이라 영향이 크지 않다.
예림당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아동 출판·콘텐츠 판매량은 다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 관계자는 "학교와 어린이집 등이 연기되는 등 코로나19로 어린이 콘텐츠 수요가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실적도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 관계자는 "애니메이션 부문과 온라인을 통한 아동 관련 콘텐츠 사업 실적이 전년 대비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예림당은 지난해 9월까지 대표 브랜드인 'Why?' 등 출판부문에서 42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인기 아동 애니메이션 '콩순이'와 카카오 (47,300원 ▼100 -0.21%) 캐릭터 카카오IX, 핀란드 캐릭터 무민 관련 도서도 예림당에서 출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