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용 마스크 6배 폭등…WHO "생산 늘려달라" 호소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2020.03.0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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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COVID-19) 여파로 마스크, 장갑 등 의료 보호장비 가격이 폭등했으며, 의료 현장에 장비가 부족한 상태라고 경고했다. 이렇게 된 이유로는 수요증가와 함께 사재기, 오남용을 지목했다.

/사진=AFP/사진=AFP


3일(현지시간) WHO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같은 성명을 내고 생산량을 40% 늘려달라고 호소했다. WHO가 이러한 입장을 밝힌 건 코로나19 대처 최일선에 있는 의료진이 위험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안정된 보호장비 공급이 없으면 전세계 의료진의 위험은 현실로 된다"면서 "의료진을 우선 보호하지 않으면 코로나19를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각국 기업과 정부는 공급망을 늘리고, 수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WHO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한 달에 마스크 8900만개, 장갑 7600만개, 고글 160만개가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늘어난 수요에 맞추기 위해 40% 생산 증가가 필요하다고 구체적인 수치도 냈다.



이날 WHO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후 의료용 마스크 가격은 6배, N95 마스크 3배, 의료가운 2배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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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는 "생명에 위협을 주는 보호장비 공급망의 심각한 혼란"이라고 현 상황을 표현하면서, 이렇게 된 배경으로 늘어난 수요뿐 아니라 사재기, 오남용도 꼽았다.

현재 많은 사람들이 착용하면서 세계적으로 마스크가 특히 부족한 상황이다. 다만 미국 등에서는 전문가들이 일반인의 마스크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다. WHO도 건강한 사람이라면 쓸 필요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의료진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만 착용을 권장한다는 것이다.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는 최소 75개국에서 발생했으며, 총 9만2000명 넘는 사람의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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