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우려"…구글 I/O까지 대규모 행사 줄줄이 취소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0.03.04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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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I/O 웹페이지의 행사 취소 안내 화면구글 I/O 웹페이지의 행사 취소 안내 화면


구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5월에 열릴 예정인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인 '구글 I/O'마저 취소됐다.

4일 구글은 구글 I/O 웹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에 대한 우려와 CDC(질병통제예방센터), WHO(세계보건기구) 등 보건당국 건강지침에 따라 올해 구글 I/O 현장행사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5월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 뷰 쇼어라인 앰피씨어터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다. 관련해 티켓 판매와 참석자 선정까지 모두 마친 상태였다. 하지만 결국 코로나19에 발목이 잡혔다. 구글은 현장행사를 취소하는 대신 이를 대체할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구입한 티켓은 이달 13일까지 모두 환불된다. 또 올해 등록한 참관객은 자동으로 내년에 열릴 구글 I/O 2021 티켓을 살 수 있도록 했다.



구글 I/O는 매년 7000명 이상 참관객들이 몰리는 구글 최대 연례행사다. 따라서 행사 취소로 인해 마운틴 뷰 지역 조직들은 상당한 피해가 예상된다. 구글은 이 부분을 고려해 100만 달러를 지원한다.

코로나19 때문에 취소된 대형 IT 행사는 구글 I/O 뿐만이 아니다. 앞서 구글은 내달 개최 예정인 ‘클라우드 넥스트20’ 행사도 취소한 바 있다. 이 행사는 온라인으로 대체된다. 기조연설, 소규모 세션, 전문가와의 대담 등이 스트리밍 방송을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또 세계 3대 전시회로 꼽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20’도 사상 처음으로 취소됐다. 페이스북 역시 개발자 행사인 F8을 개최하지 않기로 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도 3월 15일부터 20일까지 예정된 전문가 커뮤니티 행사인 MVP 서밋을 취소했다.


IT기업들은 기업 자체 행사뿐 아니라 주요 행사 불참도 선언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3월 중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릴 예정인 글로벌 종합 콘텐츠 행사인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 참석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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