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 여행 차단? 적절한 때 결정"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03.04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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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와 관련, 한국 등에 대한 '여행 차단' 여부를 적절한 때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과 이탈리아 등에 대한 '여행 차단'(cut off)을 검토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을 받고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알다시피 우리는 많은 다른 나라들과 그것(여행)을 차단해 왔다"며 "우리는 이탈리아와 한국, 그리고 일본까지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여행 차단을 검토하는 또 다른 나라가 있느냐는 물음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당장은 그 나라들이 핵심(hot spot)"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에 대해 미국이 매우 잘 대응하고 있다며 추가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14일 이내 중국과 이란을 거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지만, 한국과 이탈리아 등에 대해선 입국 금지 대신 출입국시 의료검사 강화로 갈음하고 있다.

또 미 행정부는 한국과 이탈리아에 대해 '여행 재고'에 해당하는 3단계 여행경보를 유지하고 있지만 지난달 29일 한국의 대구, 이탈리아의 롬바르디아·베네토 지역에 대해선 여행경보를 4단계 '여행 금지'로 격상했다.


이날 현재까지 미국에선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명 이상, 사망자는 6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 수에는 일본에 정박했던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하선한 45명이 포함돼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인근 국립보건원 백신연구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취재진으로부터 북한이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에 대한 질문을 받고 "단거리 미사일에는 반응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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