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시험 줄줄이 연기...하소연 할데 없는 취준생

머니투데이 세종=유선일 기자 2020.03.03 10:00
글자크기
지난해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9 물류산업 청년 채용박람회에서 취업준비생들이 현장면접을 기다리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지난해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9 물류산업 청년 채용박람회에서 취업준비생들이 현장면접을 기다리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각종 시험이 줄줄이 연기되면서 취업준비생 고충이 커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오는 21일 시행 예정이었던 ‘2020년도 제18회 가맹거래사 1차 시험’을 잠정 연기한다고 3일 밝혔다.

공정위는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됐다”며 “수험생 안전, 감염증의 지역사회 확산 차단 필요성을 종합 고려해 시험 연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정위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국가자격시험 가맹거래사 홈페이지, 개별 수험생 문자메시지를 통해 시험 연기 사실을 사전에 안내해 수험생 혼란을 막는다. 변경된 시험 일정은 코로나19 상황, 시험 운영에 필요한 세부사항을 조율한 후 추후 별도 공지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각종 시험이 연기되면서 취준생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가자격시험 사이트 큐넷(Q-Net.or.kr)에 따르면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오는 14일까지 2주간 국가기술자격 상시검정 필기·실기 시험을 실시하지 않는다. 대상 종목은 한식·양식·일식·중식조리기능사, 미용사(네일·메이크업·일반·피부), 제과·제빵기능사, 굴삭기·지게차운전기능사 등이다. 앞서 감정평가사, 변리사 시험 등도 일정이 연기됐다.

자격시험 외에도 공무원, 공공기관 시험까지 줄줄이 연기되면서 취준생들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당초 2월 29일 시행 예정이었던 국가직공무원 5급 공채, 외교관 후보자 선발 1차 시험, 지역 인재 7급 수습직원 선발 필기시험이 잠정 연기된 상황이다.

공공기관 취업 준비생을 위한 인터넷 카페 ‘공준모’에서 한 네티즌은 “정말 취업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되버리니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