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전기, 혈액 한방울로 10분만에 코로나19 진단…亞 판권 확보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0.03.0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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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전기 (899원 ▲129 +16.75%)가 혈액 한 방울로 5~10분내에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를 진단할 수 있는 사업에 진출한다.

이화전기는 바이오메트로 진단키트의 아시아 독점판매권 인수 관련 실사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최종계약이 체결되면 이화전기의 계약은 10년간 유효하다.



지난 2015년 설립된 바이오메트로는 염증진단을 위한 'CRP(C-reactive protein)'와 바이러스 진단을 위한 'MxA'라는 바이오마커를 개발한 회사다. 핀란드 바이오기업 랩마스터와 함께 바이러스 감염진단 기기 이외에도 암과 심장질환 진단기기 등을 공동개발하고 있다.

MxA는 독감, 전염성 질환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CRP와 MxA를 동시에 진단하면 항생제 투여 여부를 바로 알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바이오메트로 관계자는 "기존 코로나19 검사는 기구를 코안으로 깊숙이 집어넣어 물질을 체득 후 검사를 하는 불편함이 있고, 검사 시간도 20분 이상 소요된다"며 "바이오메트로의 진단키트는 혈액 한 방울로 5~10분 이내에 진단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2년여에 걸쳐 개발된 바이러스 검진기기는 사스, 메르스, 코로나 등 바이러스에 반응하도록 설계됐다"며 "현재 서울성모병원을 통해 MxA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xA의 임상은 기존 바이오메트로가 판매하고 있는 CRP와 동반 임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3월 중 임상 결과를 받아 빠르면 4월 중 국내 판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화전기 관계자는 "임상시험을 거쳐 신속하게 진단현장에 투입된다면 코로나19 등의 질병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공항이나 병원에서 진단키트를 배치하면 효과가 뛰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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