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최대 실적..온라인 금융플랫폼으로 도약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0.03.0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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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은 지난해 사상 최대 이익을 달성했다. 온라인 금융 플랫폼으로 시장에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키움증권 (131,000원 ▼2,800 -2.09%)은 2019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737억원, 순이익이 362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3.9%, 87.7% 증가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자본효율성 지표인 ROE(자기자본순이익률)는 17%대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 /사진제공=키움증권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 /사진제공=키움증권


키움증권의 이 같은 성과는 우선 견조한 리테일 실적이 바탕이 됐다. 지난해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감소하는 시장 환경에서 개인 점유율 30.3%, 전체 점유율 19.5%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1월 신규 계좌가 14만개를 넘는 등 신규 고객 유입도 꾸준한 편이다.



국내외 채권, ELS(주가연계증권), 로보어드바이저 자산운용 등을 통한 금융 플랫폼 경쟁력도 빼놓을 수 없다.

키움증권은 기관투자자 위주의 채권 투자를 최소 1만원으로 온라인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하며 새로운 시장을 열었다. 오프라인 중개를 거치지 않는 만큼 거래비용을 줄여 수익률 측면에서 다른 증권사보다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2019년 키움증권을 통해 거래한 소액 채권 투자 금액은 5000억원을 넘는다.



키움증권은 해외 채권 투자 확대를 위해 글로벌WM(자산관리)센터를 신설하는 등 그 동안 비교적 접근이 어려웠던 국내 투자자의 외화 자산 투자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서비스 시작 한 달 만에 해외 채권 중개 거래는 1000억원을 돌파했다.

키움증권이 로보어드바이저로 운용하고 있는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부문에서도 기본투자형(초고위험) 누적 수익률이 출시 이후 52.1%(금융투자협회 공시, 2020년 1월 말 기준)로,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업계 평균 누적 수익률은 13.3%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키움증권의 경영 전략은 새로운 고객가치 창출과 지속 성장 경영"이라며 "IB와 홀세일, WM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 및 발굴하고, 이를 온라인 기반으로 고객에게 보다 쉽게 제공하는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변동성이 높은 브로커리지 의존도를 낮추고 IB, 투자 운용 등으로 수익원을 다각화 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지속 성장을 위한 신규 사업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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