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더 심해질지, 끝날지…3월 초 알 수 있다

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김영상 기자 2020.03.01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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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지난달 19일 오후 대구 남구보건소 관계자들이 국내 31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대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건물 주변을 소독하고 있다. /사진=뉴스1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지난달 19일 오후 대구 남구보건소 관계자들이 국내 31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대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건물 주변을 소독하고 있다. /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있어 3월 초가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천지예수교회(이하 신천지) 내 마지막 집단감염 이후 14일 잠복기가 끝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권준욱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일 오송 질병관리본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3월 초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한 이유는 마지막 차단되기 전 신천지 예배가 2월 16일이었기 때문"이라며 "(신도들의) 14일 잠복기가 지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심스럽지만 대구나 인근 지역 양성률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문제는 2월 16일 이후 (감염된 신도들이) 추가로 나온다면 코어그룹(신천지 대구교회) 외에 다른 소그룹이나 또 다른 지역사회 전파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상당 부분 있을 수 있어 그런 것까지도 조심스럽게 분석과 예측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로서는 전체 유행을 끌고 가고 있는 신천지 신도에 집중해 전체 조사를 마쳐야 한다"며 "그 이후에는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다른 지역에 전파 연결고리가 불확실하거나 또 다른 중심집단이 생겨나고 있는지 면밀히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파 연결고리가 나타날 우려가 높은 곳은 생활밀집시설"이라며 "사회복지시설과 학교 등에 감시체계를 가동하면서 강력한 수단인 개인위생수칙과 사회적 거리두기가 철저히 이뤄지면 유행 상황은 충분히 통제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총 2113명이다. 전체 확진환자의 59.9%이며, 기타 조사 중인 확진환자까지 포함하면 실제 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국민들이 힘들고 괴로울 수 있지만, 스스로 손을 잘 씻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 한다"며 "몸이 조금 아프다면 다중이용시설에 가지 않고 개인위생에 신경을 쓰는 게 전체적인 유행을 잠재우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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