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도, 절도, 성당도…주말 종교행사 대부분 안 열렸다

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2020.03.0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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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1일 구속된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 담임목사로 있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관계자들이 교회로 가는 길을 통제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위험 때문에 대형교회들이 이날 주일 예배를 온라인으로 대신했지만 사랑제일교회는 집회 성격의 3·1절 예배를 강행했다. 2020.3.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1일 구속된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 담임목사로 있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관계자들이 교회로 가는 길을 통제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위험 때문에 대형교회들이 이날 주일 예배를 온라인으로 대신했지만 사랑제일교회는 집회 성격의 3·1절 예배를 강행했다. 2020.3.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다수 종교단체가 이번 주말 행사를 온라인으로 돌리고 모임을 자제했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등 일부는 행사를 강행했는데, 교인들 스스로도 참석을 꺼리는 모습이었다.

1일 여의도순복음교회 및 영락교회, 소망교회, 명성교회 등 서울 시내 다수의 대형교회들이 오프라인 예배를 중단하고 온라인 예배로 대체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수백명씩 증가하자 정부가 종교계에 활동 자제를 요청한데 따른 것이다.



국내 최대 규모인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이영훈 목사는 이날 예배에서 "코로나19로 비상시국에 이르러 처음으로 온라인예배를 드린다"며 "종교 행사를 자제해달라는 정부 지침도 있었고 성도들의 안전을 위해서 온라인으로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영락교회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예배를 하겠다고 했으나 전날 긴급 공지를 통해 예배 중단을 알렸다. 영락교회 측은 "교회 모든 시설은 추후 통지시까지 통제한다"며 "장례의 경우도 담당 교역자 등 최소한의 인원으로 진행하겠다"고 했다.



앞서 천주교계와 불교계, 원불교계 등은 모든 미사와 법회를 중단했다. 여기에 대형교회들이 동참하며 이날 종교행사는 대부분 진행되지 않았다.

다만 범투본의 경우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예배를 강행했다. 범투본은 "2일부터는 서울 종로경찰서 앞에서 예배한다"며 거리 예배도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범투본은 이날 예배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진행하려 했으나 경찰이 집회를 금지해 제동이 걸렸다. 범투본은 법원에 금지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이에 교회 예배로 선회했다.


예배를 주도한 목사는 "우한폐렴(코로나19)으로보다도 더한 질병도 주님은 고칠 수 있고 막아내 수 있다"며 "예수 믿는 사람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아무리 강해도 침범을 않는다. '아멘'을 하면 다 낫는다"고 말했다.

법무본 외에 일부 교회도 예배를 강행한 곳이 있었다. 다만 참석자는 평소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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