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정운현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페이스북
정 전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신천지, 국무총리도 포섭대상으로 삼았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렇게 밝혔다.
정운현 전 국무총리비서실장2019.10.18. 뉴시스
정 전 실장은 "그들 중 선임자격인 권 아무개 이사(여)가 내놓은 명함을 받아보니 신천지의 위장조직인 'HWPL(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이었다"며 "그때만 해도 나는 HWPL이라는 단체를 잘 알지 못했는데 권 이사가 봉투 속에서 내민 두꺼운 화보집을 보니 쪽마다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사진이 실린 것을 보고서 비로소 이 단체가 신천지 소속임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HWPL 홈페이지에는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의 대표 인사말이 올라와 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HWPL 홈페이지
정 전 실장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1월, 다시 '총리께 사전에 연락이 됐다'며 연락을 취했으나, 정 전 실장이 이 전 총리에게 직접 확인한 결과 면담 약속은 잡혀있지 않았다. 그러자 권 이사는 '총리와의 만남을 간청드리는 것'이라고 변명하면서 '신천지로 가는 것이 아니라 국민으로서 평화에 관한 대화를 하려는 것'이라고 둘러댔다고 한다.
그는 "결국 총리와의 면담 약속이 잡혔다고 한 것도 거짓말이었고, 방문목적도 순수하지 않았다"며 "그들은 총리 면담을 통해 총리를 포섭한 후 자신들의 세력 확대나 영향력 과시용으로 이용하려 했던 것 같다, 물론 이때도 총리 면담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정 전 비서실장은 중앙일보 기자, 오마이뉴스 편집국장 등을 거치고 2018년 11월부터 지난 13일까지 국무총리 비서실장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