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링' 김사랑 "범불안 장애 있다"…천재 스트레스 고백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2020.02.2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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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슈가맨3'에 출연한 김사랑. /사진='슈가맨3' 방송 캡쳐지난 28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슈가맨3'에 출연한 김사랑. /사진='슈가맨3' 방송 캡쳐


'필링'(Feeling) 곡으로 유명한 가수 김사랑이 범불안 장애가 있음을 고백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슈가맨3'에 출연한 김사랑은 "마음에 상처를 받고 사람들을 피하다가 우울증에 대인기피증까지 왔다"며 "병명이 범불안 장애인데 정신과적으로 보면 정신 질환 백화점이다. 성인 ADHD(주의력결핍 과잉 행동장애)"이라고 말했다.



그가 불안장애를 앓게 된 이유는 주변의 과도한 관심과 기대, 그리고 이로 인해 생긴 오해들 때문이다. 1999년 '나는 18살이다' 앨범으로 데뷔한 김사랑은 앨범 제목처럼 당시 18살 어린 나이로 데뷔해 제2의 서태지, 천재소년 등 수식어로 소개되며 주변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1집 앨범의 작사·작곡뿐 아니라, 프로듀싱, 편곡, 랩, 코러스, 기타, 베이스 등 모든 작업을 혼자 해낸 것으로 알려져 더욱 화제가 됐다. 하지만 이후 더딘 앨범 작업으로 인해 대중의 기억 속에서 잊혀 갔다.



이날 방송에서 김사랑은 "사실 나는 천재가 아니라 노력형이다"라며 천재라는 오해로 생긴 스트레스로 인해 우울증, 대인기피증 등 각종 정신병을 겪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사랑은 "지금은 천재라는 타이틀이 싫지 않다. 늙은 천재로 불러 달라"며 "음악을 멈추는 건 말이 안 되는 거고, 다시 만들려고 시동 걸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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