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육군 제2작전사령부와 50사단 장병들로 구성된 육군 현장지원팀이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휴일도 반납한 채 방역작전을 펼치고 있다./사진=뉴스1
퇴원 6일 만에 '양성'…중국에서도 '재확진' 사례 나와
28일 임병택 시흥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후 7시 기준 추가 확진 환자 1명이 더 발생했다"며 "해당 환자는 지난 2월9일 시흥시 첫 번째 확진 환자였던 73세(1946년생) 여성"이라고 밝혔다.
25번째 환자는 중국 광둥성에 다녀온 아들인 26번째 환자(52세 남성, 한국)와 며느리 27번째 환자(38세 여성, 중국)보다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현재 아들 부부는 지난 9일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런 사례는 최근 중국에서도 전해졌다. 지난 21일 로이터 통신이 중국 쓰촨성 청두시 보건 당국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치료 후 퇴원했던 환자가 자가 격리 중 시행한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병원에 재입원했다.
완치 아니었다? 다른 사람으로부터 감염?…재확진 미스터리
전문가들은 재확진 원인과 관련해 25번째 환자 검사 결과 분석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퇴원 당시 바이러스가 소량이어서 검출이 안 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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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주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확인은 필요하지만 바이러스 10마리, 100마리 정도는 검사로 못 잡는다"며 "완치가 아니라 부분적으로 호전된 상태였는데 70대 고령인 까닭에 면역이 약화된 상태에서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밀린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지만 굉장히 희박하다"며 "음성이 됐지만 완전히 바이러스가 나가지 않은 상태에서 판단했을 경우도 있다"고 관측했다.
"중국처럼 퇴원 후 자가격리 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재확진이 공식 확인된다면 퇴원 후 재검사나 격리 해제 기준 변경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중국에서는 코로나19 환자가 퇴원하면 2주간 자가 격리 후 2주째에 확진 검사를 한다"며 "어제 중국 자료에서는 회복환자 14%가 다시 양성으로 나왔는데 우리나라도 2주간 자가 격리하고 끝날 때 확진 검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격리 해제 기준을 변경한다면 환자를 더 오래 입원시켜야 하기 때문에 의료현장에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엄 교수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이나 음성이 됐지만 완전히 바이러스가 나가지 않은 상태에서 판단했을 경우 등을 확인해야 될 것 같다"며 "검사에 문제가 없다면 기준을 바꾸거나 하는 고민을 해봐야 하는데 기준이 바뀌면 환자분을 너무 오래 모시고 있어야 돼 의료기관 부담이 커지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