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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아베, '전국 휴교' 독단 결정했다가 뭇매

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2020.02.2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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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사진=AFP아베 신조 일본 총리/사진=AFP




아베 신조 총리가 ‘코로나19’에 대응하겠다며 초중고 전면 휴교를 요구한 데 대해 비난 여론이 거세다.

29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전날 내놓은 초중고 휴교 요구 조치를 두고 ‘자녀 돌봄’ 등 시민 일상에 미칠 영향을 고려 않은 결정이란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아베 총리는 27일 저녁 대책본부 회의에서 “3월 2일부터 4월 8일 정도까지 전국 초중고교에 임시 휴교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들은 아베 총리가 이 결정을 독단적으로 내렸다고 전했다.

발표 전날인 27일 아베 총리는 후지와라 마코토 문부과학성 사무차관에게 '전국 일제 휴교' 의향을 전달했다.

이후 이를 전해 들은 하기우다 고이치 문부과학상은 전면 휴교 조치로 맞벌이 등을 하는 학부모가 쉬게 되면 휴가 보상을 어떻게 할지 등 고려할 게 많다며 반대 의견을 냈다. 그러나 아베 총리가 "내가 책임진다"고 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일본 정부 위기관리를 관장하는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몰랐고, 전문가 회의에서도 전면 휴교를 통한 효과와 예상되는 문제 등을 논의한 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아베 정부가 조율과 준비 작업 없이 성급한 결정을 내리고 시행했다고 비판했다.

발표 이후 일본 SNS(소셜미디어)에서도 “당장 다음 주부터 출근을 어떻게 하라는 말이냐” “재택근무 없이 휴교만 해서 무슨 소용이냐” 같은 반발이 쏟아졌다.

시마네, 효고, 군마, 도치기, 오카야마, 오키나와현 등 일부 지자체는 전면 휴교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했다.

일본 언론은 아베 총리가 갑작스레 전면 휴교를 선택한 데는 정부가 바이러스 확산에도 체계적인 검역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을 잠재워야 한다는 압박감이 깔렸다고 봤다.


아베 정부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크루즈 방역 실패와 확산 방지책을 제대로 시행하지 못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저녁에 해명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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