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막자"…강원랜드, 카지노·리조트·스키장 모두 문 닫는다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2020.02.2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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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정부 위기경보 '심각' 격상에 따라 영업장 전면 폐쇄…매출 타격 적지 않을 듯

강원랜드가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사태가 확산함에 따라 카지노와 리조트 시설 휴장에 들어간다. /사진=강원랜드강원랜드가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사태가 확산함에 따라 카지노와 리조트 시설 휴장에 들어간다. /사진=강원랜드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영업을 중단한 내국인 카지노 강원랜드가 휴장 기간을 연장한다. 카지노 뿐 아니라 비카지노 부문인 리조트와 워터파크, 스키장도 일제히 영업을 중단한다.

28일 강원랜드는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전국적으로 속출하는 등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커짐에 따라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카지노를 포함한 리조트 내 전 영업장에 대한 전면 휴장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강원랜드는 지난 23일 코로나19 관련 정부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카지노 영업장을 선제적으로 휴장했다. 당초 오는 29일 영업을 재개하기로 했으나 코로나19 확진자가 2000명을 넘어서는 등 사태가 진정되지 않자 결국 영업재개를 미루기로 했다.

카지노 뿐 아니라 리조트 내 시설들도 전면 폐쇄한다. 당초 강원랜드는 이날 오후까지만 해도 하이원리조트 그랜드호텔(메인·컨벤션타워) 727개 객실과 부대시설, 힐·밸리콘도만 영업을 중단하고 마운틴콘도와 팰리스 호텔은 정상영업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하지만 리조트 시설도 불특정다수가 밀집하는 장소라는 점에서 결국 전면 폐쇄키로 했다. 또 하이원 워터월드는 오는 2일부터 20일까지 휴장해 시설 보수에 들어가고, 다소 이르지만 같은 날 스키장도 겨울 시즌을 마감하고 폐장한다.
강원랜드 하이원리조트 워터월드 /사진=하이원리조트강원랜드 하이원리조트 워터월드 /사진=하이원리조트
강원랜드는 휴장기간이 연장됨에 따라 강원랜드는 카지노 영업장 내 추가 방역과 소독 작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 예방물품 확보에도 나설 예정이다. 각 부서별 필수 인력은 정상근무하는 만큼, 휴무자 동선 확인 등 임직원들에 대한 관리도 철저히 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15일의 카지노 영업공백이 생기며 매출 손실에 대한 걱정이 적지 않다. 지난 24~26일 사흘 간의 휴장으로 약 111억 원의 손실을 입은 강원랜드는 이번 추가 연장으로 총 552억 원의 매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비카지노부문의 영업 중단으로 인한 손실까지 합치면 피해액은 더욱 불어날 전망이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확진자가 발생하진 않았지만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휴장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며 "카지노 개장 일정은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살핀 뒤 추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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