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몬 신천지예수교회 대변인이 28일 유튜브 라이브방송을 통해 코로나19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유튜브 캡쳐
그는 "A씨는 이미 2005년에 신천지를 탈퇴했는데 명단에 들어 있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고 한다"며 "A씨가 신천지로 인해 많은 상처를 받았는데 이 일로 많이 화가 난 상태"라고 했다. 이어 "A씨가 신천지 일로 직접 나서기를 꺼려 내가 제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 온라인상에서는 신천지 신도 명단으로 추정되는 문서가 나돌아 경찰에 수사에 나서기도 했다. 전북과 대전 지역의 신도 명단이라는 파일에는 수천명의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 등이 담겼다.
파일이 유포되며 경찰에는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거나 "신천지 신도가 아닌데 명단에 올라가 있다" 등의 신고가 잇따랐다.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전피연)도 전날 "신천지는 겉으로는 자신들의 집회 장소를 모두 공개하고 신도 명단을 제공했다고 주장하지만 믿을 수 없다"며 대검찰청에 고발장을 냈다.
전피연은 신천지 측이 위장교회와 비밀센터 429곳, 입교 대기자 7만명과 중요 인사들 명단은 공개하지 않는 등 조직 보호를 위해 정부의 코로나19 역학조사를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천지는 최근 보건당국에 24만5605명과 교육생 6만6127명의 명단을 제공했다. 신천지 측은 명단이 허위라거나 조작됐다는 의혹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김시몬 신천지예수교회 대변인은 이날 유튜브 라이브방송을 통해 "성도 숫자를 은폐한다는 점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지금의 위기를 인식하고 국민과 성도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사실에 입각한 자료를 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