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종식 천랩 대표는 본격적인 헬스케어 시장 진입을 앞둔 2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천랩 (14,070원 ▼90 -0.64%)은 마이크로바이옴 빅데이터 플랫폼을 개발한 기업으로 2019년 12월 2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천종식 천랩 대표. /사진제공=천랩
천 대표는 "신약 개발의 경우 임상시험을 거쳐 허가를 받아야 하는,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는 사업"이라며 "신약 개발이 장기적 성장동력이라면 헬스케어는 지금 당장 효과를 볼 수 있는 사업으로, 점차 솔루션을 고도화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 대표는 신약 개발 성과도 만족스럽다고 자평했다. 그는 "면역항암제, 장 질환, 자폐와 치매 등 뇌질환, 아직 치료제가 없는 간 질환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의 전임상을 진행 중인데, 마이크로바이옴은 매우 안전한 물질인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며 "여러 파이프라인에 대해 내년에는 임상1상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천 대표는 천랩이 마이크로바이옴 플랫폼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여러 산업 분야와 접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천랩이 최근 삼성서울병원, 해마루와 잇따라 마이크로바이옴 공동 연구 협약을 체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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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대표는 "삼성서울병원과 면역항암제와 치매 분야에 대한 대규모 공동 연구를 시작할 것"이라며 "해마루는 반려동물의 마이크로바이옴 분석과 공동 연구를 통해 펫푸드 시장 진출을 위해 협력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천 대표는 "천랩은 의료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는 마이크로바이옴과 관련해 단기, 중장기 성장동력을 모두 갖춘 거의 유일한 기업"이라며 "지난해 말 상장 뒤 본업이나 기술 경쟁력과 상관 없이 주식시장 환경에 따라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 천랩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라면 조금 더 긴 안목으로 지켜봐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