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랩 "헬스케어 사업 본격화..신약개발 성과도 만족"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0.03.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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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바이옴은 아직 블루오션이고,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입니다. 천랩은 마이크로바이옴 플랫폼 경쟁력을 기반으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사업 전략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천종식 천랩 대표는 본격적인 헬스케어 시장 진입을 앞둔 2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천랩 (14,360원 ▲560 +4.06%)은 마이크로바이옴 빅데이터 플랫폼을 개발한 기업으로 2019년 12월 2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천종식 천랩 대표. /사진제공=천랩천종식 천랩 대표. /사진제공=천랩


천 대표는 가시권에 들어온 헬스케어 사업에 대해 "완전히 새로운 제품을 준비 중"이라고 귀띔했다. 현재 기술 개발 완료 단계로 올해 상반기 안에 헬스케어 솔루션을 출시할 계획이다.

천 대표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개인 맞춤형 마이크로바이옴 관리 솔루션을 선보일 것"이라며 "이를 위해 개인 스스로 마이크로바이옴을 점검하고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앱(애플리케이션)과 각 개인의 마이크로바이옴 상태에 최적화된 프로바이오틱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 대표는 "신약 개발의 경우 임상시험을 거쳐 허가를 받아야 하는,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는 사업"이라며 "신약 개발이 장기적 성장동력이라면 헬스케어는 지금 당장 효과를 볼 수 있는 사업으로, 점차 솔루션을 고도화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랩은 사업을 확장하면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사옥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천 대표는 "천랩이 헬스케어 솔루션 사업을 본격화 하고, 신약 개발에 탄력을 받기 위해선 여러 병원이나 검진 기관과 활발한 교류와 협업이 필요하다"며 "일반인 대상 검진 서비스도 고려해야 하는 만큼 보다 접근성이 좋은 곳으로 사무실 이전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천 대표는 신약 개발 성과도 만족스럽다고 자평했다. 그는 "면역항암제, 장 질환, 자폐와 치매 등 뇌질환, 아직 치료제가 없는 간 질환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의 전임상을 진행 중인데, 마이크로바이옴은 매우 안전한 물질인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며 "여러 파이프라인에 대해 내년에는 임상1상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천 대표는 천랩이 마이크로바이옴 플랫폼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여러 산업 분야와 접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천랩이 최근 삼성서울병원, 해마루와 잇따라 마이크로바이옴 공동 연구 협약을 체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천 대표는 "삼성서울병원과 면역항암제와 치매 분야에 대한 대규모 공동 연구를 시작할 것"이라며 "해마루는 반려동물의 마이크로바이옴 분석과 공동 연구를 통해 펫푸드 시장 진출을 위해 협력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천 대표는 "천랩은 의료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는 마이크로바이옴과 관련해 단기, 중장기 성장동력을 모두 갖춘 거의 유일한 기업"이라며 "지난해 말 상장 뒤 본업이나 기술 경쟁력과 상관 없이 주식시장 환경에 따라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 천랩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라면 조금 더 긴 안목으로 지켜봐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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