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은행 본점 또 뚫렸다…수은 이어 대구銀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변휘 기자 2020.02.2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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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한 대구 소재 대구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보건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한 대구 소재 대구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보건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DGB대구은행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대구 수성동 소재 본점이 폐쇄됐다.

대구은행은 제1본점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통보를 받아 28일 오전 건물 전체를 폐쇄했다고 밝혔다.



대구은행 비상대책위원회는 700여명의 본점 직원을 집으로 돌려보낸 뒤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다. 마감업무가 필요한 최소한의 직원은 보호장구를 착용한 채 본점에 남았다.

주말 동안 추가로 방역을 벌인 뒤 다음달 2일 본점 업무를 정상화할 계획이다.



본점뿐만 아니라 동산의료원출장소, 가톨릭대학병원출장소 등 7곳의 영업점도 임시 폐쇄한 상태다. 해당 업무는 대체 영업점에서 맡는다.

같은날 서울 여의도 소재 한국수출입은행 본점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폐쇄 조치됐다. 코로나19로 국책은행 본점이 문을 닫은 건 처음이다.

수은은 본점 건물 전체를 폐쇄하고 방역작업을 실시했다. 위기상황대책본부를 가동해 800여명의 본점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지시했다.


본점 업무는 주말이 지나 재개할 방침이다. 현재 자금이체, 시설 등과 관련한 일부 필수 인력은 보호장구를 착용한 채 업무를 보고 있다.

수은 직원은 발열, 호흡기 증세 없이 오한으로 지난 26일 검진을 받았고 다음날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받았다.

은행 본점이 연달아 폐쇄되면서 은행권은 대체 근무지 확보 등 컨틴전시 플랜(비상 계획) 가동에 분주한 모습이다.

수은 관계자는 "비상업무계획을 즉시 가동하는 한편 지역사회에 전파되지 않도록 필요한 모든 수단을 동원했다"며 "수은의 정책금융 지원에도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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