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쇼크' 강원랜드, 3월9일까지 쉰다…매출손실 눈덩이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2020.02.28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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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확산에 따라 일부 리조트시설과 워터파크도 폐장…카지노 매출 손실 500억 넘어

'코로나 쇼크' 강원랜드, 3월9일까지 쉰다…매출손실 눈덩이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영업을 중단한 내국인 카지노 강원랜드가 휴장 기간을 연장한다. 일부 리조트시설과 워터파크 등 비카지노 부문도 영업을 중단한다.

강원랜드는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전국적으로 속출하는 등 지역사회 감염의 우려가 커짐에 따라 휴장기간을 오는 3월9일 오전 6시까지 연장키로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지난 23일 코로나19 관련 정부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휴업에 돌입한 강원랜드는 당초 오는 29일에 영업을 재개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2000명을 넘어서는 등 사태가 진정되지 않자 결국 영업재개를 미루기로 가닥을 잡았다.

카지노 뿐 아니라 리조트시설도 폐쇄한다. 하이원 리조트 그랜드호텔(메인·컨벤션타워) 727개 객실과 부대시설이 오는 3월2일부터 8일까지 휴장하고 힐·밸리콘도도 이날 영업을 잠정 중단한다. 수중 레저시설인 워터월드도 같은 날 폐쇄된다. 단 마운틴콘도와 팰리스 호텔은 정상영업한다.
강원랜드 하이원리조트 워터월드 /사진제공=강원랜드강원랜드 하이원리조트 워터월드 /사진제공=강원랜드
휴장기간이 연장됨에 따라 강원랜드는 카지노 영업장 내 추가 방역과 소독 작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 예방물품 확보에도 나설 예정이다. 또 휴무자들의 동선 확인 등 임직원들에 대한 관리도 철저히 한다는 계획이다.



강원랜드는 코로나 사태가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달부터 딜러를 포함한 고객 접점 직원들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또 15대의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하고 전 카지노 뿐 아니라 호텔과 콘도 등 전 영업장 수시 방역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15일의 카지노 영업공백이 생기며 매출 손실에 대한 걱정도 커진다. 지난 24~26일 사흘 간의 휴장으로 약 111억 원의 손실을 입은 강원랜드는 이번 추가 연장으로 총 552억 원의 매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비카지노부문의 영업 중단으로 인한 손실까지 합치면 피해액은 더욱 불어날 전망이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확진자가 발생하진 않았지만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휴장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며 "카지노 개장 일정은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살핀 뒤 추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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