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공장 싼타페-투싼-아반떼 생산라인 /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는 지난 27일 코로나 의심환자로 검사를 진행했던 울산공장 직원이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다행히 함께 검사를 받았던 구내식당 직원 가족은 음성으로 전해졌다.
2공장 가동 중단에 이어 정부의 판단에 따라 최악의 경우 공장 전체가 가동 중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대차는 물론 산업계 전반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울산 2공장은 올해 최대 기대작인 제네시스 SUV(스포츠다목적차량) GV80을 비롯해 베스트셀러인 팰리세이드, 산타페, 투싼 등 인기 차종들을 생산하는 공장이다. SUV 모델은 판매량 뿐 아니라 이익률이 높은 효자 차종이다. 생산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수익에도 직접적 영향을 줄 수있다.
소비자들에게도 악재다. GV80은 생산량이 주문을 따라가지 못해 '지금 주문하면 연말에 받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공장 가동 중단 기간에 따라 인도까지 걸리는 시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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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는 이미 코로나19 확진 후폭풍에 노출된 상황이다. 삼성전자가 경북 구미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셧다운(일시 가동중단)했고 현대제철 역시 포항 철강공장 내 확진자 발생으로 공장 문을 긴급하게 닫았다.
특히 현대차는 코로나19의 중국 발병 초기부터 우한 등지에 소재한 와이어링하니스(배선뭉치) 부품공장 가동 차질로 현대차 울산공장과 기아차 소하리, 광주공장 가동이 일시 중단되는 등 몸살을 앓아왔다.
중국 내부 코로나 상황이 잠잠해지면서 현지 부품공장 가동률이 80%대를 회복, 이제 겨우 국내 완성차 라인이 정상 가동되던 참이었다. 이번 추가적 생산차질이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다.
일부 라인의 중단이 아닌 공장 전체의 셧다운으로 이어질 경우 생산차질이 심각해질 수 있다. 현대차 측은 "최종 폐쇄 범위 및 기간 등은 질병관리본부의 지침에 따를 예정"이라고 밝혔다.